- 행인(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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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좋은 문장들을 열심히 짜집기하거나 지어내는 삼류 작가들을 나는 경멸한다.
한때는 전업작가를 꿈꾸었을 만큼 오랫동안 글쓰기에 대한 끈과 '내가 글을 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수없이 자신에게 되물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
'글과 사람과 삶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문장이 거칠고 졸해도 그 글에 '진정성의 힘'이 베어들어가기 때문이다.
내가 배운 글쓰기는 작가에게 글은 자신의 분신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추사선생님의 말년의 글씨들처럼...
기름기도 골격도 느껴지지 않지만 자신의 인생역정이 녹아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졸함 속에 살아 있는 에너지. 그것은 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씨인 것이다. 그만의 삶의 길들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년의 글씨들은 인생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알게해 주는가!
사람을 보고 길을 가면 언제가는 길이 끊길 확률이 아주 크다...그래서 붓다도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 길을 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을 평가해야 할 때 그가 누구이든 단 하나의 기준으로 심사숙고한다.
'그가 살아 온 삶의 길을 역으로 따라가는 것'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니까.
IP *.109.152.197
한때는 전업작가를 꿈꾸었을 만큼 오랫동안 글쓰기에 대한 끈과 '내가 글을 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수없이 자신에게 되물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
'글과 사람과 삶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문장이 거칠고 졸해도 그 글에 '진정성의 힘'이 베어들어가기 때문이다.
내가 배운 글쓰기는 작가에게 글은 자신의 분신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추사선생님의 말년의 글씨들처럼...
기름기도 골격도 느껴지지 않지만 자신의 인생역정이 녹아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졸함 속에 살아 있는 에너지. 그것은 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씨인 것이다. 그만의 삶의 길들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년의 글씨들은 인생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알게해 주는가!
사람을 보고 길을 가면 언제가는 길이 끊길 확률이 아주 크다...그래서 붓다도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 길을 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을 평가해야 할 때 그가 누구이든 단 하나의 기준으로 심사숙고한다.
'그가 살아 온 삶의 길을 역으로 따라가는 것'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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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그렇긴 하죠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주워다 프랑켄슈타인을 만든다면 ,,, 공감이 가는 이야기죠...
'행인'이시라 ! 먼길을 오신것 같은 느낌인데요...
추사 선생님의 글자를 탐닉하실만큼의 경지이신데
어찌 가던 길이 끊길까 걱정하시는지요...
자신을 의지처로 삼지 않으셨나요...
먼길을 걸어오셨으니 되돌아가시는 길도 멀텐데...
평가란 심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발전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회의적이시군요...
희망만으로 신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신뢰는 눈에 보이는 현재의 것이고 희망은
현재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신뢰인데...
이태리의 거대한 성당의 현판에
' 왜 인간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가? '
라고 써져 있다더군요...
동양의 현자라면 이렇게 대답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不生不滅 無來無去'
낳고 멸함도 없고 오고 감도 없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답을 찾습니다.
'자신이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는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그냥 열심히 살면된다. ... "
이렇게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람니다.
'행인'이시라 ! 먼길을 오신것 같은 느낌인데요...
추사 선생님의 글자를 탐닉하실만큼의 경지이신데
어찌 가던 길이 끊길까 걱정하시는지요...
자신을 의지처로 삼지 않으셨나요...
먼길을 걸어오셨으니 되돌아가시는 길도 멀텐데...
평가란 심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발전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회의적이시군요...
희망만으로 신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신뢰는 눈에 보이는 현재의 것이고 희망은
현재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신뢰인데...
이태리의 거대한 성당의 현판에
' 왜 인간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가? '
라고 써져 있다더군요...
동양의 현자라면 이렇게 대답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不生不滅 無來無去'
낳고 멸함도 없고 오고 감도 없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답을 찾습니다.
'자신이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는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그냥 열심히 살면된다. ... "
이렇게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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