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희주
 - 조회 수 226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일전에 선생님께서 보내신 메일, '풍요로움에 대하여'를 읽고 곧장 청매실을 구했습니다. 겉이 단단하고 청청한 열매를 씻고 손질하여 오지항아리에 잘 갈무리해두었습니다.
매화는, 매서운 겨울을 잘도 견디어 은은한 향기 발하며 새봄의 장을 열더니만 벌써 이렇게 튼실한 열매를 맺어 우리를 또 즐겁게해주는군요.
나이가 들어가매 일이 점점 무서워지는 이즈음이었습니다. 하여 가능한한 번거로운 일은 생략한 채, 사서 먹는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
'매실액담그기'는 저의 습관적 게으름을 깨는 작은 계기가 될듯싶어 기쁩니다.
매일 걷는 마을 뒤 산길에는 꽃망울이 작아 앙증맞은 조팝나무 가지 사이로 개망초꽃이 바람결에 나부낍니다.
남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의 둥지에다 알을 까고 부화를 의지하는 뻐구기 소리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29 | 세상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2] | 김성렬 | 2006.07.26 | 2093 | 
| 3028 | 블랙코메디 [2] | 김성렬 | 2006.07.26 | 2173 | 
| 3027 | 좋은 책은 포털(portal)이다. [3] | 경빈 | 2006.07.27 | 2404 | 
| » | 매실액을 담그며 [1] | 한희주 | 2006.07.27 | 2269 | 
| 3025 | 연구원생활이 나에게 준 변화들 [4] | 정재엽 | 2006.07.28 | 2703 | 
| 3024 | 스위스 용병 | 꿈꾸는간디 | 2006.07.28 | 2611 | 
| 3023 | 휴가 [2] | 자로 | 2006.07.30 | 2281 | 
| 3022 | 나팔꽃은 언제 피는가 [2] | 미 탄 | 2006.07.30 | 2668 | 
| 3021 | 글을 쓰든, 검을 다루든 [6] | 김성렬 | 2006.08.02 | 2228 | 
| 3020 | 나의 직업은 [4] | 김귀자 | 2006.08.02 | 2130 | 
| 3019 | 시드니에서의 두번 째 강연 -사진 [8] | 구본형 | 2006.08.03 | 2478 | 
| 3018 | 드리머 [1] | 김귀자 | 2006.08.04 | 2030 | 
| 3017 | 길을 묻는다 [5] | 김성렬 | 2006.08.04 | 2186 | 
| 3016 | workshop at Blue Mountain [2] | 구본형 | 2006.08.07 | 2329 | 
| 3015 | 호주 시드니에서 [12] | 구본형 | 2006.08.07 | 3023 | 
| 3014 | 허락구하기 [2] | 귀한자식 | 2006.08.08 | 2188 | 
| 3013 | 누군가 [2] | idgie | 2006.08.10 | 2385 | 
| 3012 | 그 놈의 말이... [1] | 김성렬 | 2006.08.11 | 2311 | 
| 3011 | 영화 <괴물>을 보고- 환상과 현실,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레퀴엠 [3] | 정재엽 | 2006.08.11 | 2365 | 
| 3010 |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고- | 정재엽 | 2006.08.11 | 269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