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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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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6년 8월 2일 00시 17분 등록
어디든 회원가입을 할때 맨 끝에 직업란이 있다. 나는 아주 당연히 거기에 '학생'을 적는다. 대.학.생.
그렇다. 나는 학생이다. 왠만한건 다 용서 되며,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비비대며 살아갈 수 있는 위치, 그러나 앞으로는 생계를 위한 직업을 구해야 할 위치인것이다.... 고로 나는 현재 무직 상태이다...
고 지금껏 생각해왔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요새 뭐하니?" 물어보는데, 아주 귀찮다.
그때마다 자신없는 말투로 "그냥 뭐 이것저것 공부하죠. 책보고, 글쓰고..."
라고 대답하지만 늘 뭔가 미적지근하다.
이건 뭐 고작 책읽고, 글쓰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내가 위대한 뭔가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압박이 느껴진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내 나름대로 아주 '절실한 필요'에 의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워렌 베니스의 책을 읽다가
대,발.견을 했다.내가 무직 상태가 아니란 사실.
비록 돈은 벌지는 못하지만, 나는 나만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었다. 나의 시간을 모조리 나에게 투자하며, 미래를 기약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창조가 아닌가. 오~ 드디어 내가 하는 일들에 이름이 생긴것이다.

그렇다.
나의 직업은 학생이 아니었다.
그 이름도 위대한 'EXPLORER',...탐험가다!!
나의 인생의 목표를 발견해내고, 신이 감춰둔 즐거움을 캐내고,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고, 탐험하는 것.

나의 업무는 읽고, 쓰고,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
내 직관에 근거해 최대한 모든 것을 TAKE 하는 것.

나의 목표는 '진짜' 탐험가가 되는 것과
또 '다른 탐험가'를 찾아내는 것.

그리하여 내가 꿈꿔오던 나만의 대학을 만드는 것.


교수는 세상의 모든 존재, 자신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간 모든 이들이 될 것이며, 교재는 인생에서 부닥치는 모든 상황과 관계와 갈등과 문제가 될 것이다.
학비는 열정과 갈망, 성실. 학생은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이.(현재는 아직 나밖에없지만..)


나는 학적은 비록 성균관ㄷㅐ에 두고 있지만,
이곳 '귀한대학'에서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직업은 살아나갈 방도를 위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사전에 기록돼 있다.
나는 직업적인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
책읽고, 글쓰고, 만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직업적'으로 강도를 높여갈 것이다. (언제 또 이직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Explorer'로서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방도이다.
아...오늘은 야근인가???
IP *.145.1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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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8.02 09:18:22 *.217.147.199
익스플로러!! 귀자한테 딱 맞는 이름이다.^^ 뭘 하는지 아주 명확하게 알려주는 이름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귀자한테만 맞는 이름이 아니라 연구원 모두에게 맞는 이름이겠군.ㅎㅎ

야근이라 ㅋㅋㅋㅋ 난 그럼 새벽출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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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8.02 10:41:23 *.200.97.235
귀자 탐험가님 오늘은 무슨 탐험을 재미있게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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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8.02 16:38:58 *.145.125.146
오늘은 재택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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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2006.08.17 11:18:16 *.146.130.135
나도 탐험가가 되어야겠다~ 타율에 익숙해져버려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 어쩔 줄 몰라하는 나에게 큰 울림이 되는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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