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2087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시드니 외곽의 불루 마운틴에 아주 오래된 유명한 리조트가 있는 데, Peppers Fairmont Resort 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70 명 가까이 모여 1박 2일의 Workshop을 가졌습니다.
10년 후의 미래를 기획하여 발표하는 " 미래의 회고' 시간에는 여러분들이 울기도 했습니다. 한 젊은이는 나와서 마이크를 앞에 두자 느닷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낯선 사회의 밑바닥에서 아내와 함께 하루하루를 싸우듯 버텨오는 동안 아내에 대해 참 미안했다고 합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사랑해 사랑해'를 여러번 되내이다 들어 갔지요.
종종 언어는 무력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고백하다 말로 안되면 글로 쓰고 글로 안되면 노래하고 노래로도 안되면 몸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울려 놓고 들어 갔지요.
그들을 보며, 나는 내 직업이 아주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는 어제 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라는 내 work vision 이 그때 그곳에서 참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시를 읽듯 노래 하듯 말하고 싶었습니다.
After 50 years form my birth
I've realized
the world is beautiful
people is good
please find something awesome in your life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일어서서 오랫동안 우리 모두를 위해 박수를 쳤습니다.
* 마침 창밖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데, 발표하다 울고 있는 젊은 남편의 프로필이 보이는군요. 얼굴은 적당히 안보이는데, 그의 눈물 방울은 감지되는지요 ?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09 | 싸움?! [4] | 김성렬 | 2006.08.18 | 2048 |
1108 | -->[re]평화 [4] | 구본형 | 2006.08.19 | 2391 |
1107 | 새로오신 사장님 [1] | 경빈 | 2006.08.17 | 2070 |
1106 | 게으름 [4] | 자로 | 2006.08.17 | 1754 |
1105 | 그럼에도 불구하고 [1] | 김귀자 | 2006.08.16 | 1932 |
1104 | 계란말이 하려다 말고 [1] | idgie | 2006.08.14 | 2110 |
1103 | NLP 워크샵 [3] | 꿈꾸는간디 | 2006.08.14 | 2096 |
1102 | 잠 | 김성렬 | 2006.08.14 | 2731 |
1101 |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고- | 정재엽 | 2006.08.11 | 2460 |
1100 | 영화 <괴물>을 보고- 환상과 현실,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레퀴엠 [3] | 정재엽 | 2006.08.11 | 2147 |
1099 | 그 놈의 말이... [1] | 김성렬 | 2006.08.11 | 2106 |
1098 | 누군가 [2] | idgie | 2006.08.10 | 2101 |
1097 | 허락구하기 [2] | 귀한자식 | 2006.08.08 | 1970 |
1096 | 호주 시드니에서 [12] | 구본형 | 2006.08.07 | 2619 |
» | workshop at Blue Mountain [2] | 구본형 | 2006.08.07 | 2087 |
1094 | 길을 묻는다 [5] | 김성렬 | 2006.08.04 | 1974 |
1093 | 드리머 [1] | 김귀자 | 2006.08.04 | 1813 |
1092 | 시드니에서의 두번 째 강연 -사진 [8] | 구본형 | 2006.08.03 | 2280 |
1091 | 나의 직업은 [4] | 김귀자 | 2006.08.02 | 1937 |
1090 | 글을 쓰든, 검을 다루든 [6] | 김성렬 | 2006.08.02 | 19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