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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당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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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6년 8월 30일 13시 03분 등록
새벽에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루어야 할 일을 못 이루어서 그런지
요즘은 빗소리에 깨고, 풀벌레 소리에도 깨고,
대숲에 일렁이는 바람소리에도 잠을 깹니다.

지난 여름은 무척 더웠습니다.
비도 엄청 왔습니다.
날씨 만큼이나 뜨겁게 살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그렇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가을은 벌써 우리곁에 와 있습니다.
들판의 벼들이 제법 누렇게 익어가고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이심전심일까!
올 가을에는 시집을 읽고 싶었는데
소장님이 <9월의 책>에서
시집 두권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시를 읽는다고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삭막해진 마음이 좀 부드러워 질 것 같습니다.

<자로>님의 울트라 마라톤 완주!
그것은 저에게 또 하나의 신선한 자극입니다.
그렇다고 저가 울트라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나 하면 감히 <울트라>라는 말을 붙였겠습니까?
그저 평소에 하는 운동을 빼먹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 하겠습니다.
이런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꿈벗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요즘 올 가을과 겨울 동안 빠져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고 있습니다.
친구가 술을 사준다고 해도 거절할 만큼 매력있고,
잠을 서너시간 밖에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은 그런 것을
찾아 올 가을 붉게 타는 단풍처럼 내 마음을 붉게 태우겠습니다.

연구원들과 꿈벗들의 꿈도 가을 햇살에 벼가 익어가듯이
알알이 영글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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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일
2006.08.30 15:46:38 *.103.178.164
보고싶은 어당팔 형님!
신선같이 시원한 가을날
밤 늦도록 마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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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8.30 18:13:52 *.116.34.242
그래, 그런 게 절실하지요. 빠져들어 한 가지에 썩어 문드러져야해요, 그래야 거기서 생명이 솟아나요. 내년엔 그대 속에서 진짜 생명하나 솟아 나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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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8.30 18:42:12 *.118.67.80
조만간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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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8.30 20:37:48 *.190.172.55
찬란했던 여름은 가고....
무얼 그리며 살아가나 좋은 것 찾으시면 알려주셔요.
무엇인가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요.

김사장님의 가을도 잘 익어가시기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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