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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空樂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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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4일 16시 53분 등록
또 다시 도봉산을 올라갔다 왔습니다. (7월부터 매주 산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4번째였습니다.)
집안에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베낭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김밥 두 줄을 사서 챙겨넣고 코스를 정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가기는 처음이어서 조금 어색하게 출발했습니다.
우이암으로 올라가서 주능선을 타고 만장봉으로 가기로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등산은 처음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오르막 길이 계속되는 데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서 힘들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제 갔다 오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혼자하는 산행이 조금 심심하기는 하지만 여유롭네요.....

읽고 싶지만 집중이 잘 안 되어서 읽지 않은 한겨례 신문 특보판을 쉬는 중간 중간 베낭에서 꺼내 하나씩 읽어 가며 산행을 했습니다.

다섯 시간 반을 한 마디 않고 걸었습니다.
마음이 계속 말을 걸지만 가능하면 대꾸를 하지 않고 모든 생각들에 무심하려고 노력하며 걸었습니다. 특히 기분 나쁜 일들을 관찰하며 포용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내려오니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생각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마시기가 머쓱해서 꾹 참고 목욕탕으로 직행했습니다.
목욕탕에 몸을 담그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당분간 혼자서 산을 좀 다녀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임의 외로움과 여유와 좀 친해지고 싶어서...

혼자 있는 법을 너무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서.....
IP *.109.15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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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9.04 18:03:04 *.145.231.210
괜 찮은 방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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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6.09.04 18:03:42 *.56.151.106
좀더 시원해지고 하늘이 가슴시리게 파래지면,, 저도 다시 혼자 산에 오르고 싶습니다.. 아주 천천히.. 여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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