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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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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5일 12시 44분 등록
3. 준비된 자에게 승리가 있다.

펜싱 세계에는 그들의 역사와 유파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5 대 검법이 있다. 프랑스, 이태리, 독일, 헝가리, 그리고 러시아다.
그런 검법들을 이루고 있는 자세, 동작, 그리고 그것에 따른 개념은
적게는 50여개에서 많게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그것들은 공격과 방어 그리고 동시반격(방어 없이 이루어지는 공격에 대한 반격)의 세 종류로 나뉘고 다시 리듬, 힘, 동작의 크기에 따라 나뉘며
그것들은 타이밍, 거리, 속도에 따라 최소한 각각 3 종류로 다시 나누어진다. 그리고 다시 복합적으로 구성되어(chunking and schema)
하나의 스타일과 패턴을 가진 기술형태로 발전하고 시합의 수준이나 상황,
선수의 성격과 습관에 따라 전략과 전술적인 임의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내가 오랜 역사와 훌륭한 경험을 가진 유럽의 많은 지도자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생각해 낸 것은 전통적인 자세나 동작 중심의 기술적인 펜싱을
자동화된 전기 심판기를 사용하는 현대펜싱에 맞게 과학적인 방법론을 근거로 전술 전략적인 펜싱을 개발하여 한국적인 펜싱을 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말대로 kim's tactics 이라는 것이 바로 내가 사용했던 훈련된 감각과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학습된 인지능력을 이용한 무형(無型)적 전략체계였다.
나는 그것을 system of nonsystem (무형체계 (無型劍法))이라고 부른다.
나의 사부께서 내게 전해 준 무상신검(無想神劍)의 전설을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80년대 말부터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해서 경기를 분석하고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정보를 저장하기 시작했다.
통계적으로 전략적 기술을 선택했으며 심리기술을 이용하여
전술훈련을 시켰다.
이제는 동영상 분석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정보습득을 한다.
내 몸은 선수의 수준에 맞게 렛슨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자동화될 수 있게 훈련되어 있으며
일년 내내 날마다 다른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다.
복잡한 complexity 이론 이나 dynamics system 이론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질 만큼 물리학적 지식이 있으며
상담기술과 심리기술, 생리학, 운동역학을 공부했으며
그리고 심리학을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는
직접지각에 대한 심리학의 영역에서 전문가이다.
나는 한국능률협회가 준 프랜차이즈 경영 컨설팅 자격도 있다.
한 때 외국계 현지법인 회사에서 사업본부장을 했고 IMF 때에도
사장을 도와 회사를 두 배로 확장도 했었다.
유창하지는 못해도 두 나라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장애가 없으며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선수를 가르칠 수가 있다.
나는 경기규칙을 달달 외고 있으며 선수를 가르치고 지도자를 가르치고
심판을 가르치며 경기운영과 장비수리도 할 수 있다.
이 모든 노력은 단 하나로 이어져 있다.
‘어떻게 하면 펜싱을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 ’
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가? 불가능한 일이었던가?
고등학교 정상수업이라고는 6개월 밖에 한 적이 없고,
대학교 1학년 때 중학교 1 학년 짜리 완전학습을 하고 학원이라고는
대학 4학년 때 영어학원에서 ‘완전학습’ 석 달 배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중의 일부 들이다.

당연하지! 이기고 싶다면...
30년 동안 밥만 먹고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못한다면 정말로 먹은 밥 다 토해내고 죽어야지...
화장실에 앉아서도, 아내의 원망스런 눈초리를 보면서도,
아들하고 얼굴을 맞대면서도, 예쁜 딸과 눈을 맞추면서도,
나는 그랬다.
눈을 떠 밥 숟가락을 들 때부터 눈을 감고 잠을 자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그 생각만 했으니까...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은 온통 펜싱이고
생존을 위한 경쟁이고 피 튀기는 칼싸움이었으니까...

이 세상에서 정상에 이른 자들의 승리의 횟수가
실패의 횟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을까?
없다.!
그래서 안 되는 것도 없고,
불가능한 것도 없고,
패자로 살아가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준비하고 도전하는 것 뿐이다.

‘이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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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는 살고 싶었다.

‘재홍아! 남자는 스스로 일어서서 강자가 되고
자기 자신과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알았지?’

‘예...’

‘재린이 나의 예쁜 딸, 사랑한다.’

‘아빠...

나는 어린 아들과 딸을 등에 엎고 그렇게 말하곤 했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 많은 도전과 더 넓은 무대로 이어지는
끝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싶었다.
그것이 하찮은 비인기 종목의 광대 짓 같은 칼춤이라도
그 삶의 소중함을 알고 내 아들과 딸에게 준 약속을 지키고
보통의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사랑을 줄 수 없는 대신에
그들 에게 보통의 아버지가 줄 수 없는 사랑을 주기 위해서
나는 날마다 날마다 기도하면 살았다.

‘살아서 돌아 오게 하소서!
그들 앞에 의연하게 설 수 있게 하소서!’

나는 그렇게 내 자식들 앞에 자신의 신념을 향해 나가는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아버지고 싶었다.
IP *.75.16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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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3.11 14:24:14 *.206.243.31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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