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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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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6일 10시 11분 등록
보통 사람은 인지의 스키마 현상이 존재 한다

고정관념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이 스키마 현상은

가끔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뭐하시는 분입니까?"

"음...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하...작가시군요. 그럼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시간이 넉넉하시겠네요?"

"아...하는 일이 많아서 여행을 다닐 시간은 없답니다."





작가는 글만 쓰면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

물론 작가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테지만 말이다

어떤 부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이너에 속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다

그러나 가장 심한 곳 중 하나가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다

작가 중 글만 쓰고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며

얼마 전의 신문기사를 인용하자면

작가의 '평균 연봉'은 300만원 정도라는 수치가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며 회사가 끝나면 학원에서 논술 강의를 하며

주말에는 틈틈히 책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드문드문 들어오는 카피라이팅이나 자서전 같은 프리랜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다

그렇게 살다보면 내겐 일요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교회는 꼬박꼬박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모든 어려움 속에서 견딜 수 있는 것은

언젠가는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글만 쓰며,

길이 남을 '작품' 하나를 만들어야겠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당신이 그리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작이다

나는 감히 그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에게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이 당신만의 명작을 그릴 수 있는 튼실한 붓이 될 거라고


나 다운 나는 나의 희망임을

그대 다운 그대는 그대의 희망임을


김종원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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