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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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이면 충분하다
요즘 저는
칠흙같은 한밤에 제 탯줄을 자르던
부러진 가위도 또렷이 보이는 느낌이에요
문득문득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는 것
그게 나에게로의 여행, 시작이지요
그렇다고
지나간 추억들이 그립다는 것은 아니에요
되돌아가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구요
다만,
너무도 부끄럽고 너무나 철이 없었고
너무나 사랑할 줄 몰랐던 것 같아서
가끔은 얼굴이 붉어져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않아요
그것이 그때그때 바로 나였으니까요
다름 아닌 그때그때 김종원이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나는 아주 후한 복을 인생으로부터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걱정 하지도 않아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김종원이면 충분하니까요
2006년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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