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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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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7일 01시 56분 등록
9월 6일
집중과 개방

의식과 행동사이의 간격을 적절히 언어화할 수 없는가?
감각과 지각의 학습과 제어의 오류에 대한 증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도식으로 대체할 것인가?
아니다. 설명되어 전달될 수 없다면 추상화가 될 수 밖에 없다.

의지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무의식은 ? 지각의 미성숙?
아니면 감각의 자발적 수행? 왜 연결이 안되지?

그렇다면 우선은 파편을 늘어 놓을 수 밖에 없군....


일반적으로 무예에서 말하고 있는 내공(內功)이란 사고(언어)와 감각간의 치밀하고 섬세한 교류에 의해 가상공간에서의 수행이 실제공간에서의 수행과 동일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정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일한 수준에 있는 NBA 의 농구선수가 동일한 수준의 경기를 볼 때 선수의 신체 내에서 약 60%의 근육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과학적 방법론에 의해 검증된 실예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신뢰도 높은 검증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흥미진진한 경기나 공포 영화를 볼 때 정서적으로 반응하며 생리적인 각성에 의해 손이 땀에 젖거나 머리 털이 서고 오싹한 생물학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의 초점은 고도의 감각적 민감성을 가진 운동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술적 감각 혹은 보다 정교한 사물과 상황에 대한 지각능력에 관한 효율성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햐 ~~ 죽인다... 아름답다... 신기하네...
그래 느낀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인데 왜 해석이 안되지...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수정이나 통제가 불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인지란 감각과정과 지각과정을 합쳐 부르는 의식 내에서 수용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감각은 외부 또는 내부로부터의 정보를 느끼는 것이며 지각은 그것을 비교, 분석, 판단, 결정과 같은 구체화 과정 즉 우리가 말하는 지적인 능력을 말한다.

실제 하는 감각과 언어로 대체하는 지각(사고)사이의 오류는 대체로 감각에 대한 민감성, 즉 자기 감각 내에서의 세밀한 구분 능력(지적 이해)의 차이에서 온다.

감각의 지적 수용능력은 실제 하는 외계의 현상 뿐아니라 기호화되어 있는 언어들 회화화하고 있는 선과 색들, 그리고 서예의 붓글씨 획 속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가 시각을 통해 직선과 곡선의 집합체(언어)를 수용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의미로서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선험된 정보(학습)들의 재구성에 의해 의미를 창출(표상)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픽션인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듯 기호들의 집합인 단어들의 배열을 보고 감동한다.


내가 관심을 갖고 초점을 맞추는 것은 사고와 감각의 호환능력에 관한 기능적 차이에 관한 것이다. 언어 개념으로 간접적으로 학습된 사고가 과연 얼마만큼 감각으로 대체될 수 있는가? 수행이 가능한가?
레몬 생각으로 침을 흘릴 수 있다면.... 흠... 내공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생각이 감각으로 일부는 전환된다는 것인데... 아닌가???

감각은 언어와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영역에 걸쳐서 존재한다.
언어가 치밀하고 섬세한 도트피치(dot pitch)를 갖고 있는 도트 프린터로 인쇄된 그림이라면 감각은 순식간에 배껴 대는 칼라 레이져 프린터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대부분 감각의 민감성과 지각의 섬세함을 혼동한다.
그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진짜로....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과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능력은 다른 것이다 여러 가지 감각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과 그것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학습하는 방법도 다르겠지...
그런데 왜 혼동하게 됐지?

느낀다는 것은 외계로부터 정보가 있다는 감을 잡는 것이다.
표현한다는 것은 그것을 개념을 통해 구체화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재구성하는 것이다.

고수는 바둑판을 보고 복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렇지... 경기기록표만 보고 뭔일이 벌어졌는지 떠올릴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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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란 의식을 현상으로부터 대상으로 옮겨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개방이란 의식을 주의의 집중을 대상으로부터 현상 전체로 옮기는 것이다.

생각하지 마라, 생각하면 생각에 쫓긴다. 단지 긴장하라.

글 읽기에서 개방이란 산만을 의미한다. 글쓰기에서 집중이란 창조적 사고의 제한을 의미한다. 깊은 사색은 집중된 개방을 의미한다. 목적에 따라 (task)퍼져있는 흩어져 있는 의미없는 정보를(data=knowledge)를 추상적 구조의 체계 속에 밀어넣는 의미있는 정보화하는 것이다. (information=knowhow).
에고... 오늘은 연결이 안 되는군....

많은 심리기술이나 상담기법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정보로부터 추상적인 정신적인 표상을 구성하는 인지능력을 강화 또는 조정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오감이라고 말하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것은 다양하고 수많은 감각 수용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에 불과하다.
그것은 전기적 신경신호와 신경전달물질에 의해서 전달되는 것일 뿐이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삼 차원 공간상의 위치를 알리는 좌표값에 불과하다.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좌표값을 통합하여 입체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것은 지각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체에 의해서 좌표 값이 통합되는가?
그것이 단지 학습이나 경험의 결과인가? 그렇다면 창조적인 전체는 우연인가?

외계를 인식하는 능력 즉 감각은 개인의 학습되고 경험한 내적인 능력에 의해서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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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닥이 전혀 잡히지않는군.... 뭐가 잘 못 됐지?....

에이! 자자... 내일, 대전가야 된다....
IP *.75.16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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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9.07 06:39:12 *.116.34.252
그거 재미있는데.

빵 맛을 묘사하는 것은 별로야. 먹어보는 것이 최고야. 감각이 인식에 비해 훨씬 유능해.

여행은 그곳에 가보면 돼. 그런데 그건 여행기가 더 좋을 수도 있단 말야. 그건 아마 감각이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는 인식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야. 말하자면 모짜르트가 살던 집을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우리를 감동 시키는 것은 그 껍데기를 보면서 그 집의 살아있는 모짜르트의 일상과 역사를 끄집어 낼 수 있기 때문이란 말이야. 역사는 사라져서 감각되지 않지만 말이야.

어쨌든 얘들이 서로 돕긴 돕는데, 어떻게 서로 전환 가능할까 ? 잠깐. 왜 전환하려하지 ? 가르치기 위해서 ?

아냐. 둘을 다 그대로 놓아 두어야해, 그러니까 똥이나 빵 맛은 설명해서는 안되고 먹여야 되고, 여행은 가서 보고듣고 냄새맡게하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지적 이해를 통해 초감각적으로 이해하게 해야해. 그래서 '아는만큼 보이게 하는 것'이지.

그런데, 노자나 장자는 정의하면 이미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단말야. '그림 같은 자연' 이렇게 말하면 자연은 없어지고 그림만 남게 된단 말이야.

처음 검법을 배우고, 익히다가, 다음엔 초식을 잊게 되면 고수라고 하던데... 그건 글을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초보와 고수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은 아마 감각화된 인식이거나 인식화된 감각일꺼야. 둘 사이의 속도를 병존시킬 수 있는 어떤 수련의 깊이가 있겠지.

에이, 모르겠다. 딴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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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9.07 08:48:02 *.200.97.235
오감은 단순하지만 경험은 사실 오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감이외의 것으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손들고 나와 보라고 하고 싶어요.

NLP에서는 배움의 단계를 크게 4단계(요즘은 5단계까지 제시되었지만요)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단계 무의식적 무능감
2단계 의식적 무능감
3단계 의식적 유능감
4단계 무의식적 유능감

고수는 바로 4단계에 위치한 사람으로 자신의 재주를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표출하는 단계죠. 탁구선수가 그 조그만 공을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쳐내듯이 말이죠?

마지막 5단계는 무의식적 유능감의 의식적 유능감으로 자신의 무의식적인 재능을 타인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단계죠. 훌륭한 코치가 이에 해당할 수 있겠죠?

김성렬 선생님의 글은 제가 소화하기에는 아직 벅찬 부분이 많이 있네요. 어쨌거나 아침에 제게 여러가지 생각의 단상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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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6.09.07 09:16:32 *.56.151.106
그들을 알고 있는 우리들.. 우리들은 한창 다른것에 대해 얘기하다가 순간 그 두친구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하죠. 나누다 보니 처음엔 각각의 특성을 나누지만.. 우린 결국 느끼죠 . 누가 먼저이고 나중이라 할것 없이 함께있으면 빛을 더 발한다는 것을.. 궁합이 맞다고 해야 하나요? 삼겹살+새우젖, 닭+인삼, 회+와사비, 복+미나리들 처럼.. 각 식재료의 영양과 맛을 높여주는것처럼..
그리고.. 표현되어지기에 저흰 이해가 쉬워지죠.
정의되어지거나 표현되어진다는 것은 우리 인간은 혼자살고있지 않기에 가능한것 같아요.
이세상에 혼자라면 표현할 필요가 없을테니까.. 생각할 필요도 없을테니까요.. 아닌가.. ㅡ..ㅡ
재밌어보여 참여했는데.. 전...아웅... --,
수련이 필요하군요.. 갈길이 멀다~

근데.. 아침부터 좀 입에 침이...에겅..
침닦고 일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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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9.07 09:54:33 *.75.166.117
부처께서 회중들앞에 연꽃을 들어보이시자..

가섭이 곁에서 서있다가 웃었다..

내가 보따리를 끌러놓고 이리저리 휘적거리고 있자

스승님께서 내 앞에 함께 쪼그리고 앉아

나를 보고 웃어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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