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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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김종원-
어느날-
평화롭게 흘라가는 구름을 바라보다가
문득,
앙상하게 뼈만 남은 노인이
허리를 잔득 구부린 채
바람보다 쓸쓸하게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노인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슬프다-
낮은 세상의 문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더 낮춰야만 했던 노인의 허리
나이가 들수록 하늘은 눈물겹게 밝아
마를새가 없었던 노인의 눈
하지만-
진정 나를 슬프게 하는 건
노인의 눈물 때문만은 아니었다.
절대 그것만은 아니었다
언젠가-
나도 저 노인처럼
저렇게 아픈 눈으로 이유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뼈만 남은 손가락 사이로
기어이 눈물을 흘려 보내가 될거라는 생각이
차갑게 내 등골을 싸하게 지나치는 것이
나를 진정 슬프게 한다
2004년 김종원 作-
IP *.61.247.110
-김종원-
어느날-
평화롭게 흘라가는 구름을 바라보다가
문득,
앙상하게 뼈만 남은 노인이
허리를 잔득 구부린 채
바람보다 쓸쓸하게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노인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슬프다-
낮은 세상의 문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더 낮춰야만 했던 노인의 허리
나이가 들수록 하늘은 눈물겹게 밝아
마를새가 없었던 노인의 눈
하지만-
진정 나를 슬프게 하는 건
노인의 눈물 때문만은 아니었다.
절대 그것만은 아니었다
언젠가-
나도 저 노인처럼
저렇게 아픈 눈으로 이유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뼈만 남은 손가락 사이로
기어이 눈물을 흘려 보내가 될거라는 생각이
차갑게 내 등골을 싸하게 지나치는 것이
나를 진정 슬프게 한다
2004년 김종원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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