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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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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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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일 23시 24분 등록
오늘 낮에 왔을땐, 살다보면에 새글이 하나 있었던것 같은데... 그새 지워졌나?
무슨내용인지... 정말 있긴 했던건지... 기억이 없다...
어린게 벌써 이런다고 혼날지도 모르지만...
요즘 내가 그렇다. 자꾸 까먹고 깜빡하고 정신이 없다. 젊은 사람이 이런다.

재동오빠 여행 후기에서 나를 만날때 쯤, 내 여행 후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직 나를 만나기 직전에서 이야기가 끊긴지라,,, (실은 핑계다. ㅋㅋㅋ)
어제 다녀온 한라산 이야기부터 풀어 놔야겠다.

- 이상은 쓸데없는 사족 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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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 중에 마음에 꼭 드는 나의 풍경을 찾았다. 흑산도에서 만났던 '산과 어우러진 파란 하늘'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주동안에는 사무실 밖에 나와 앉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며 있곤 했었다. 회사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자리에서 일어나 나서기만 하면 산과 어우러진 하늘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문득, 가을 한라산을 오르고 싶었다. 단풍이 들기전 녹음이 짙은 그런 초록산을 보고 싶었다. 날씨가 쌀쌀해 지고 있으니 서둘러야 했다. 마음먹은김에 당장 나서기로 했다. 풍광이 좋은 영실 코스로 가 보자! 이번에도 혼자다.


"머? 한라산? 미쳔? 죽잰?" (뭐라고? 한라산? 미쳤니? 죽으려고?)
"갑자기 무사? 왜 하필 한라산?" (갑자기 왜 그래? 왜 하필이면 한라산이야?)
"차도 없이 어떻게 가겠다는거냐? 버스 타고 가면 한참 걸어가야 하는데..."
"영실로 가면 혼자 걸어가기 무서운데.. 가 지크냐?" (갈 수 있겠니?)
"왜 혼자야?? 같이가주까??"
"한라산이라니~ 완전부러움! 만나면 꼭 안아줘야지!"
"하하 화이팅! 산은 높은 것이 아니라 깊은 것. 정복하려 하지 말고 순응해"
"조심히 다녀오십쇼"
"으이구~ 조심히 댕겨와"
"내가 못 오른 산이 한라산인데, 언제 한번 같이 오르세"
많은 사람들의 염려와 격려까지 마음에 챙겨놓고 출발했다. 잘 해 낼수 있으리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영실까지 가는 버스시간을 어설프게 알고 있어서, 집에서는 버스시간보다 좀 이른 시간에 출발했다. 정거장까지 20분 남짓 걸었다. 도착해 보니, 시간은 늦지 않았는데 버스가 지나버린건 아닌지 괜히 걱정이 됐다. 혼자 가는 길이라 이래저래 잔걱정이 많은 거다. 혹여 지나가는 버스를 놓쳐버릴까 신경이 곤두 서 있는데, 외국인이 말을 건다. 중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싶단다. "여기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버스는 곧 올껍니다. 5분이내에. 버스를 타고 '중문'이라고 얘기하세요. 9시쯤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뭐라고 알아 들었을런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 안 되는 영어 하느라 마음이 분주한데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1100도로를 타고 가는데, 하늘이 반쪽이 흐리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날씨는 맑아졌다. 다행이다.




영실코스는 버스 정거장에서 내리고 나서 등산로 입구까지 약 2km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승용차를 타고 와서 영실 등산로 입구까지 그대로 차를 타고 올라간다. 버스를 타고 와서 영실코스를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다. 다행히 도로 우측으로 나무길이 놓여있다. 걷기에도 충분히 좋다.




출발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숲속에서 노루가 보여 버렸다. 눈이 휘?릴瀏≠嗤庸
IP *.74.15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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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6.10.01 23:57:28 *.147.17.79
한라를 오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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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탄
2006.10.02 08:28:12 *.81.17.126
와아~~ 화려한 영상, 자세한 코스안내, 제주도 사투리와 말풍선의 서비스까지 A+ !!, 정말 잘 보았어요, 언제고 가 봐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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