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자로
  • 조회 수 156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06년 10월 4일 09시 42분 등록

사람들

꿈 벗들을 만나 호상간에 의미있는 교감을 주고 받으며 지내 온지가 2년이 다 되어간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10기 분들이 그저께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니 조만간 레이다에 걸릴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약 70여명 안팎의 꿈 벗들이 생기게 된다. 벌써 70명씩이나 되다니······ . 일일이 기억할 수 없지만 그들과 만난 지난 기억들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작년 봄과 여름 사이 기원님의 수고로 횡성에서 전체 모임을 하게 되면서부터 우리들의 만남은 시작하였다. 참으로 의미있고 마음 편하게 지냈던 첫 동문회였다. 그 후 길상사 모임을 거쳐 가을 가평모임, 연말 광화문에서의 송년 모임 그리고 올 봄의 전체 모임과 중간 중간 연결된 기수 모임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기쁨과 즐거움과 안타까움의 과정을 거칠고 서투르지만 우리 모두는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꿈 모임이 지금 시기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른다. 아니 굳이 의미를 부여해야 할 필요도 없을지도 모른다. 친목을 소재로 하는 모임들이 언제부터인가 이해관계를 내적인 목적으로 하는 교제와 기회의 모임으로 많이 변했다. 어릴 적 친구들의 모임마저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얼마 전 21년 만에 연락을 해 온 친구를 만났는데 반가운 마음에 앞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씁쓸함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적이 기억난다. 그럴 수 있다. 각박한 세상을 사는 우리네 삶이 누군들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는가. 또 서로가 돕고 도울 수 있다면 이 또한 기쁘고 즐거울 것이다.

우리네 모임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아파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모임 같은 것 말이다. 술도 좋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의 아픔을 조용히 들어주는 것도 좋겠다. 그래서 그 스스로 자신의 희망을 찾아내도록 도와주고 지원해 주면 좋겠다. 글 쓰는 이는 글로, 노래하는 이는 노래로, 비즈니스를 하는 이는 그로, 농사짓는 이는 쌀로 힘듬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것 말이다.

각자 살아가는 길이 있고 먹고 사는 방법도 제각기 다르겠지만 우리들 꿈 벗들이 변화라는 매개를 통해 같이 만나 정서를 교류하는 것이 마음의 영혼을 풍족하게 만드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의 길과 마음의 길이 서로 다르다면 그 다름 때문에 많이들 힘들지 않을까? 항상 같아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가능하면 삶의 방법이 따로 놀지 않는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꿈 벗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네트웍을 지켜보면 이런 공간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정말이지 많은 현장과 촘촘히 엮어진 생활들을 만난다. 의도하지 않고 꾸며논 상차림대로 흘러가지도 않는 자발성과 다양성과 역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들의 커뮤니티의 장점이다. 꿈 프로그램의 주제가 무엇이던가? 자신의 장점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먹고 살고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장점이 이 네트웍속에 잘 녹아드는 것이 또 하나의 강점개발이 되지 않을까?

‘100개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게 할 것’

올해 초 여행을 다녀오신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 중에서 나온 구절이다. 이제 비즈니스란 독립적인 자기 사업체를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세상이다. 어디에 있던 누구와 있던 스스로가 1인 기업가의 오너이자 비즈니스의 현장 속에 몸담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서로가 각자 속한 비즈니스 네트웍속에서 자신만의 1인 기업을 만들어 가면 어떨까. 서로간의 치열한 삶의 공간속에서 책과 글이 주는 따스함과 술과 커피가 있는 정겨움을 가지고 힘이 되고 치료제가 되어 서로의 공간을 어루만져 주는 그런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니었을까. 창조는 오직 사랑과 애정과 열정 속에서만 태어나는 법이니까.

꿈 펀드를 운용하는 2기 줄탁동기의 김 영훈씨가 하나의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겠다. 그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접목해내는 과정이 우리들의 커뮤니티에 적절하게 복무하고 활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는 소위 ‘재테크’에 밝다. 자산관리라는 표현이 더 맞겠지만 어쨌던 그의 장점은 꼼꼼한 분석력에 기초한 적절한 타이밍의 활용능력에 있다. 꿈 펀드가 직업의 전부가 될 수 없지만 그가 하려고 하는 업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당한 시간을 떼 내어 우리들 꿈 벗들의 경제적 독립에 대가없는 자발적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것이 그의 직업이자 꿈이다. 남들 도움으로써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10년 후 그의 펀드는 1년 동안의 크루저 세계 일주를 꿈꾸고 있다.

5기 몽향의 김 용규씨도 아주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작년 연말 행복 숲 프로젝트로 세상에 모습을 새로이 각인시킨 그는 행복 숲 프로그램에 한발 더 깊숙이 들어갔다.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그의 아이디어에 공감을 표했으며, 구체적인 계획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꿈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그의 꿈은 아직도 꿈속에 머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내딛는 걸음이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그의 곁에는 수많은 행복 숲 지원자들이 함께 있어 열사람의 한걸음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어쩌면 꿈 펀드의 출발이 그런 의미일 수 있지 않을까.

이 외에도 많은 꿈 벗들의 생생한 변화경영이야기들이 있다. 언제나 스스로 개척하고 앞서 나가며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우리들의 삶이 여기에 있다. 양적인 성장에 머물지 않고 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네트웍과 커뮤니티가 더 많은 힘과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만나 술 한 잔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호상간의 비즈니스와 삶의 공간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도 좋겠고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힘듬과 고통의 이면에는 그만큼 말 못할 아픔이 있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의 인내와 도전과 투쟁이 있어야만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보이고 싶지 않는 아픔일수록 내면의 상처는 깊어진다. 상처가 깊어질수록 성숙의 나이테는 더 많아진다. 문제는 나이테가 만들어지기 전에 말라 비틀어져 가는 것이다. 우리 커뮤니티와 네트웍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가 이런 것은 아닐까. 안간힘을 쓰고 고개를 넘어가려고 해도 힘에 부쳐 어려워할 때 슬쩍 밀어만 줘도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내일 모레가 추석이다. 고향을 찾는 이도 있겠고 휴식을 가지는 이도 있을 것이다. 분주히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아낙도 있을 것이고 결혼성화에 왕짜증인 노총각 노처녀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다. 그런 만큼 우리 꿈 벗들도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애초 생각했던 느낌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그러나 수정할 시간도 없이 지금 시골로 떠나야 한다. 며칠 동안의 연휴가 먹고 마시는 과정으로만 소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 보았다.

IP *.152.82.31

프로필 이미지
다뎀뵤
2006.10.04 14:04:33 *.74.62.22
저는 이제 막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항상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혹은 그 이상인 꿈벗.
글을 마음에 담고 가니, 보름달이 다르게 보일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거인
2006.10.05 10:39:13 *.103.178.119
고향을 찾거나 왕창 긴 연휴 휴식을 갖는 사람도 있지만
거인은 용광로 불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원동력입니다.
떠나는 자가 있으면 남는 자도 있기 마련,
항상 남기만 하는 것은 아니니깐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하늘의 달력 보름달을 보는 것으로 추석을 대신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