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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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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9일 12시 48분 등록
당신의 유리창





김종원







달리는 열차에

제 몸을 던지는 허공은

산산히 부서지는 제 몸의 고통을 참지 못해

유리창 밖으로 휘잉, 이라고 소리를 내며

고통을 적는다



이럴 땐

그저 창 밖은 아름다운 풍경일뿐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나에게

작은 개미 한 마리라도 내 다리를 깨물어

휘잉, 거리는 그 고통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 줬으면 한다



우리들 서로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다고 느끼는 것은

두꺼운 유리창 하나 사이에 두고

타인을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설원의 풍경은 아름다워도

눈보라를 뒤집어쓴

나무 한 그루가 뼈가 시린 고통에

울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2006년 10월 1일 김종원 作-

IP *.55.1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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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2006.10.09 12:51:57 *.55.164.79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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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2006.10.09 13:47:57 *.103.178.128
자신의 유리창을 보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얼마나 깨끗한지는 가까이서 집중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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