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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0일 08시 47분 등록
부의미래를 들고 며칠째 낑낑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고,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도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어지지가 않고 머리속에서 둥둥 떠다니기만 합니다.

미래학자의 이야기를 심드렁히 읽고 있다가, 한반도 부분에서 핵탄두 이야기가 나오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부의 미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 이야기는 남과 북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니 내일의 문제이기도 하겠죠. 미래학자의 이야기에서 빠질수 없는 이야기겠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다시한번 신경이 갑니다.

앨빈토플러가 한반도에 관해 이야기 한 내용입니다. 어쩌면 저만 모르던 내용일수도 있고, 저만 아리송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햇볕정책'과 '개성공단 건설 협정'을 실패라고 단언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속도 지상주의 문화와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 문제는 한국이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합니다. 북한의 핵탄두 기술 때문에 전세계가 한반도에 관심을 갖는다는 말은 오늘일을 보면서도 심하게 공감을 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이 시간적인 문제-북한의 느릿느릿에 맞춰 가는 남한의 점진적 통일 정책, 그리고 그 속에서 빨리 빨리를 외치는 남한의 속도 문화 사이의 비동기화 내지는 괴리 문제-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뜻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는 -좋다고만은 할수 없지만- 한국인의 고유한 속성일뿐이지 그것이 외교적인 문제에까지 영향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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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든 북한이든 세계적인 슈퍼파워(super-power)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북쪽이 탄도미사일과 핵탄두 기술을 확보했을때, 두 국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91)

북한이 개발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그들의 공간적 영향력을 증가시킨다. (492)

전술적 정책의 수준에서 시간은 핵심 요소이다. 미국은 일본의 지지를 받아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이 더이상 진전되지 못하도록 신속한 해법을 요구하는 데 반해 북하는 속도라는 요인을 거의 무시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와 그것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면 6자 회담의 협상 시간을 오래 끌수록 북한의 기술은 더욱 발전하게 된다. 무기는 더욱 강력하고 정밀해지며, 협상력은 더욱 강해진다. (493)

만약 한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걱정한다면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시켜야 한다. (493)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도 대단히 점진적인 통일의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거의 변화를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이다. 이처럼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는 느린 변화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적 현실에 적합하다. 그것이 북한사람들에게 익숙한 속도인 것이다. (496)

신속한 변화는 한국(남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것은 '스피드'라는 일반 단어 속에 내재된 신념이다. (497)

한국에서는 속도 중심 문화에 직면해 '통일에 대한 국민의 태도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별 변화가 없을 것이고, 통일 그 자체도 순차적인 경로를 따라 신중하게 통제되는 보조에 맞춰 느리게 진척될 것이다'라는 생각에 점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듯 하다. (497)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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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읽던 책을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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