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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8일 10시 35분 등록
목표란 무엇인가? 라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나의 미래에 나를 상상하게 된다. 사방이 유리로 된 방에 앞쪽면에는 시원하고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짙은 색깔의 바위에 철썩 하며 부딪히는 파도소리, 그리고 그것을 지긋이 바라보며 듣고 있는 나, 그런 나는 아름답고 윤기나는 백발의 노인이다. 나는 내 서재에서 미소를 짓고 있으며 내 자서전의 마지막을 탈고하고 있다.

방안은 푹신푹신한 장판으로 따뜻함이 가득하고 집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하다. 서재는 무척이나 조용하다.

거기에 열심히 움직이는 펜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이미지를 멋드러진 붉은 색 컴퓨터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내게 떠오르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하나의 장면이다. 물론 그것자체가 나의 목표는 아니지만 내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의 무의식이 떠올린 영화의 한 장면이다.

우리는 저마다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의 대부분의 현상에서 발생하듯 자신의 아름답고 멋지고 황홀하기만 한 목표는 어느새 잊혀져 간다.

잊혀져 간 목표가 현실로 되 살아나기에는 확률상으로도 힘들지 않은까?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목표가 달성되는 확률 높이기 게임을 알려주고 싶다.

먼저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what do you want? 가 출발점이라 하겠다. what do you want? 가 모자라다면 what do you really want? 는 어떤가?

이것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찾고 진술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 보자

첫째, 긍정적인 언어로 진술하라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부정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해가 선뜻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 이순간 하얀눈밭위의 사슴을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내가 외쳤다고 하자. 그 순간 당신에게 떠오르는 것은 눈밭위의 사슴이다. 좀처럼 생각을 없애버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자신의 목표를 찾아 진술할 때는 긍정적으로 진술하라는 것이다. (state Positively)

둘째, 그 목표가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의 시작은 자신부터다. 어느날 설탕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를 둔 어머니가 간디를 찾아가서 이렇게 애원했다. " 간디님, 우리 아이가 너무 설탕을 좋아해요. 제발 먹지 말아달라고 말씀 한 번 해 주세요" 그러자 간디는 "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 오시면 해 드리겠소" 라고 말했다. 일주일 후에 다시 간디를 찾아간 어머니와 아이앞에서 간디는 아이에게 설탕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로우니 많이 먹지 말아라" 라고 말이다. 아이를 데리고 같 어머니는 자뭇 궁금했다. "간디님, 지난 번에 왔을 때도 그렇게 말해 주실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일주일 후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그러자 간디는 "그때는 나도 설탕을 먹고 있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나는 설탕을 많이 줄였답니다." 이것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함을 간디 자신이 행동으로 보여준 일화다. 자신의 목표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상대방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변수가 생긴 것이다. 변수의 움직임에 자신의 목표는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목표를 진 술할 때는 그것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Own part or Self-controlled)

세째, 구체적이어야 한다. 코끼리를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질문을 해 보겠다. 어떻게 하겠는가? 너무 커서 먹을 엄두가 안나는가? 아마도 한입씩 먹을 만큼 잘라서 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다. 자신의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라면 코끼리를 어떻게 먹을까요? 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것과 마찬자기로 우리의 두뇌는 작동한다. 따라서 이를 작게 나누는 작업을 구체적이라는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목표를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어디에서 할 것인지를 기술하라. 그러면 두뇌는 잘게 잘라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메카니즘을 작동시킬 것이다. 이는 그렇게 목표를 설정하면서 명쾌하고 가볍다는 신체적인 느낌에서 충분히 알아챌수도 있을 것이다.(Specifically contextualize)

네째, 목표달성시의 증거를 감각에 기초한 언어로 기술해 보라. 서두에서 내가 목표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보라. 시각,청각, 촉각,후각의 감각을 동원해서 묘사했다. 두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자 증거를 보여주겠다. 지금 당장 냉장고를 상상해보라. 냉장고 문을 열자 찬 공기가 뿜어져 나오고 상단의 야채 보관함을 연다. 그속에는 이슬을 잔뜩 품고 있는 노란빛 레몬이 하나 있다. 레몬을 꺼내어 부엌에 간다. 그곳에서 과도로 레몬을 자른다. 그 레몬즙이 주르르 흐른다. 어떤가? 지금 입속에 가득 침이 고이지 않았는가? 레몬이 있는가? NO 그런데 침은 어떻게 생겼는가? 두뇌가 상상으로 일어난 것들에 반응해서 생긴 현상이다. 바로 그것이다. 목표달성이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보는지, 듣는지, 느끼는지를 상상하고 기술하라. 그것은 두뇌에게 현실로 인식되게 만들만큼의 생생함을 만드는 것이다. 달리말하면 두뇌는 이미 목표를 달성된 것으로 인식하고 그때의 호르몬을 분비시켜 당신의 행동을 컨트롤할 것이다. 이미 당신의 목표는 달성된 것이다.

이것의 예로 상상기법 혹은 시각화라고 불리는 것들의 사례가 무척 많다. 나는 이것을 오감화라고 지칭한다. 로저배니스터라는 육상선수를 아는가? 그는 사실 옥스포드 대학의 의과대학생이었다. 1950년대 초 그는 젠틀맨의 정신을 가진 건장한 청녕이었고 당시 올림픽의 우승후보였지만 아쉽게도4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다시 목표를 잡았다. 1마일의 4분대벽을 돌파하는 것이였다. 당시에 일각에서는 1마일을 4분내로 돌파하면 인간의 심장이 파열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4분벽은 마의 시간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로저 배니스터는 달랐다. 그는 그 기록을 깨는 것은 자신의 목표로 삼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했던 훈련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이 4분벽을 주파하는 그 순간의 장면이었다. 그는 시각적으로 테이프를 끊는 자신을 보았고 기자들의 후레쉬 빛이 터지는 장면을 보았고 스테디움에 꽉찬 관중들을 보았다. 그리고 광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며 후레시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그의 가슴은 터질 듯했고 그의 땀방울이 몸에 가득하다.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그는 자신의 기록을 쳐다본다. 생생한 목표를 상상하기 연습은 매일 1시간 가량씩 추가로 실시되었다. 그리고 1952년 그는 마침내 3분 59초 4라는 기록으로 1마일을 주파했다. 실제 그의 증언에 의하면 상상훈련을 꾸준하게 하던 중 어느 순간부터는 의식적으로도 자신이 이미 기록을 깬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이 상상의 힘이다. 자신의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를 오감을 동원해 생생하게 만들어라. 그것은 곧 목표 달성의 증거다.
(Evidence with sensory based language)

다섯번째는 자원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자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그리고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를 체크하여 가지고 있는 자원은 최대한 활용할 전략을 세우고 필요한 자원은 확보할 전략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질문이다.
(Resource)

여섯번째 목표의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어떤 월급쟁이가 갑자기 5년동안 10억을 벌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자. 10억을 벌기 위해 그는 부동산 투자를 할 것인가? 투잡을 뛸 것인가?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할 것인가? 여러가지 대책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억이라는 숫자는 현실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벌기에는 일반적으로 무리수다. 이럴 경우 자신의 목표가 너무 큰 것이다.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라. 목표는 순차적으로 달성하는 맛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로 상향하는 센스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크기로 목표를 시각화하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10억의 가치가 틀리듯이 목표의 크기도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Size control)

마지막으로 이렇게 진술되거나 작성된 목표가 과연 나의 또 다른 어떤 부부이 반대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가족이나 주위의 다른 사람들 혹은 사회적인 구성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명 환경점검 혹은 생태파악이라고 부른다.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슨이 주창한 이론이기도 한다. 자신이 달성하려는 목표의 과정으로 가족에게 소홀히 될 수 있는 사항이라면 그 목표는 생태에 맞도록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은 목표 설정에 대해 영적 느낌마저 들게 한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그렇듯 신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Ecology check)

영어의 굵은 글자의 첫자만 따면 POSERS + Ecology 다.

간단한 목표도 이와 같다. 나의 경우 건망증이 심해 열쇠나 핸드폰을 집에 두거나 엉뚱한 곳에 두고 잊는 경우가 많아 낭패를 많이 당했다.

심지어는 열쇠의 경우 열쇠를 깜박 집안에 놓고 와서 할 수 없이 여관에서 잠을 잔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 기법으로 요즘 열쇠를 내 주머니에서 놓친 기억이 없다.

나는 열쇠관련 이렇게 진술했다. " 나는 외출할 때마다 내 바지 주머니에 열쇠를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항상 열쇠를 가지고 문을 손쉽게 여는 나를 목표 달성의 증거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열쇠는 나의 바지 주머니에 고스란히 찰랑거리고 있다.

작은 목표설정 부터 인생의 삶의 목표까지 이런 방식을 활용해보라.
목표를 잘 세우는 사람이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은 자연이 준 이치이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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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10.18 11:20:52 *.145.125.146
좋은 글이네요.
하나하나 읽으면서 지금 저에게 적용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부터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간디님 조언을 받아서 글로 옮겨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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