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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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부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길을 걸어 가고 있는데
저 편에 아내가 보인다
아내도 나를 발견하고는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달려와
덥썩 끌어 안는다
난 행여 누가 쳐다보는 게 아닌가 신경 쓰인다
길 위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데
이런.....
아내는 쵸콜렛을 먹고 있던 중
쵸콜렛이 손에 묻은 것도 잊어 버리고
나를 끌어 안았던 것이다
옷을 버린 거 생각하면 머리에 열이 좀 오르기는 하는데
나 좋다고 그러한 것이라 화 내기도 뭣하고
어정쩡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종종 벌어지겠지
그리고 이러한 장면들이 하나하나 쌓여 가면서
우리 둘 사이에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남겨지겠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때로는 희미하게나마 칼자국이 남을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그 칼자국을 하나하나 고운 선으로 다듬어서
아름다운 그림 한편 만들어 가고 싶다
IP *.142.145.9
길을 걸어 가고 있는데
저 편에 아내가 보인다
아내도 나를 발견하고는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달려와
덥썩 끌어 안는다
난 행여 누가 쳐다보는 게 아닌가 신경 쓰인다
길 위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데
이런.....
아내는 쵸콜렛을 먹고 있던 중
쵸콜렛이 손에 묻은 것도 잊어 버리고
나를 끌어 안았던 것이다
옷을 버린 거 생각하면 머리에 열이 좀 오르기는 하는데
나 좋다고 그러한 것이라 화 내기도 뭣하고
어정쩡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종종 벌어지겠지
그리고 이러한 장면들이 하나하나 쌓여 가면서
우리 둘 사이에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남겨지겠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때로는 희미하게나마 칼자국이 남을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그 칼자국을 하나하나 고운 선으로 다듬어서
아름다운 그림 한편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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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재동군!
자네의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고
통영에서 내 행동의 미안함 때문에 사죄의 글을 쓰네...
이튼 날 아침, 낚시줄을 메어주니 한 마리의 제법 큰 고기를 잡는모습을 보았는데, 잠시후 내게 와서 줄을 끊어먹고 다시 메어 달라고 할 때, 나는 인상을 쓰며 거절한 일을, 자네의 글을 읽으며 생각이 났고, 그때 그 행동이 왜 그렇게 맘에 걸리고 후회되는 지 모르겠네, 지금 나의 마음은 친절하지 못했던 나의 행동이 정말 미워 진다네. 미안하네.
뒷날 부산엘 오시면 전화 히게, 부인과 함께 오면 더욱 좋고.
자네의 글 마당이 지난일을 회생케 하는 힘을 가졌으니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은 의심치 않아도 될 것이네.
재동군의 난향같은 순수성을 샐활에 더욱 심고 살길 바라면서...
통영 바다 죄인 초아가.
자네의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고
통영에서 내 행동의 미안함 때문에 사죄의 글을 쓰네...
이튼 날 아침, 낚시줄을 메어주니 한 마리의 제법 큰 고기를 잡는모습을 보았는데, 잠시후 내게 와서 줄을 끊어먹고 다시 메어 달라고 할 때, 나는 인상을 쓰며 거절한 일을, 자네의 글을 읽으며 생각이 났고, 그때 그 행동이 왜 그렇게 맘에 걸리고 후회되는 지 모르겠네, 지금 나의 마음은 친절하지 못했던 나의 행동이 정말 미워 진다네. 미안하네.
뒷날 부산엘 오시면 전화 히게, 부인과 함께 오면 더욱 좋고.
자네의 글 마당이 지난일을 회생케 하는 힘을 가졌으니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은 의심치 않아도 될 것이네.
재동군의 난향같은 순수성을 샐활에 더욱 심고 살길 바라면서...
통영 바다 죄인 초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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