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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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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8일 06시 50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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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군 선봉장에서 전역했다. 전략사령부가 아니 고향으로 ...
‘이젠 살인하듯 하는 경쟁이 싫다. 그러나 내가 귀가했을 때 내가 그리던 사람들은 나를 거부했다. 전쟁터에서 나는 가장 쓸만한 존재였는데, 내가 평화를 꿈꾸며 그리던 곳에서 나는 거부당했다. 이유는 ‘기분이 나쁘다 것... ’ 살아남아서 가슴에 주렁주렁 달린 아슬아슬한 기록들은 그렇게 나를 위험인물로 만들었다.
결국 나는 마지막 전쟁을 치루어야 했다.
‘내안의 전쟁’ ‘내편과의 전쟁’ ‘나의 목숨을 살아 돌아오게 했던 신념과의 전쟁이었다.’ 나는 이순신이 되기 싫다. 내가 가진 모든 기록들을 내 머릿속에서 파기했다. 모든 전리품과 훈장마저 버렸다. 자랑과 긍지 그리고 자존과 명예...

나의 가장 고통스러운 전쟁은 망가져가는 자신을 이끌고 찾아간 스승님의 단 한마디로 끝이 났다.
‘꿈은 해야만 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고 즐거운 일이다.!’

오래도록 망설이다가 나는 전쟁 대신 계몽을 택했다.
그리고 제물로 마지막으로 남은 나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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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누구나 7,80을 살기 때문에 남은 30년을 ‘왕년에...’ 로 살고 싶지 않았다.
‘임계요동(critical fluctuation)’
내 안에 있는 모든 독들을 토해냈다. 나는 이 물가에서 또 다시 천년을 살아야만 했다. 새 출발이란 그렇게 내게 많은 제물을 요구했다. 나의 응답 하나 뿐이다. ‘죽어서 혼귀가 되더라도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으리...’
그렇게 간절히 소원하는 나를 무사같은 선비이신 스승께서 거두어주셨다.
나는 그렇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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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능력개발원’ 유능한 코치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가? 그렇게 내게 함께 일하기를 권하던 원장님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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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6.11.28 09:15:37 *.167.57.149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백비(白賁)라 하였으니, 그건 색이 없는 것이네.
성렬군!
자넨 날 여러번 놀라게 했다네.
배우같은 얼짱 몸짱.
옛날에 본 영화 "안개속의 데이트"의 주인공같이 멋진 바바리코트와 바람부는 거리에서 담배를 꼬나문 고뇌에 찬 인상.
많은 여인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아도, 아무도 없는 고독한 신사.
그런 그가
변화무상한 글재주까지...
자넨 너무 색갈이 강해.
이재부터 비우게.
허(虛)의 진리를 생활화 하시게!
그러면 사랑도 찾고, 가벼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네.
그래서 자네 아호를 백산(白山)이라 지어주었다네.

비워야 받아들일 수 있고
가득차면 거부하는 것.
작으면서도 큰 진리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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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6.11.28 09:36:33 *.70.72.121
트랜스퍼 플랫폼을 향해 마셔도 취하지 않는 술, 꼴딱 새고도 잠이오지 않는 신새벽의 바닷가를 찬바람과 파도소리 앞에서 담배를 물으셨군요. 아마도 붉게 솟구치는 태양을 기다리신 것은 아닌지요. 트랜스퍼플레폼에 도착하시거든 알려주셔요. 한아름 꽃다발 안겨드릴 테어요.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그 분들을 찾아 헤맨 소중한 삶의 여정을 하나씩 흘려 주셔요. 그렇게 또 끈을 삼고 뒤따르며 어제보다 당당히 나아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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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6.11.28 10:33:17 *.56.151.105
문경에서의 그날 밤.. 자연이 놀랄까봐 아주 나즈막히 말씀하시던 성렬님..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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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
2006.11.28 11:12:50 *.81.20.167
말씀도 그렇게 글처럼 사브작 사브작, 톤도 높이지 않고 하시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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亨典 이기찬
2006.11.28 11:23:35 *.140.145.118
성렬형님은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과
보지 못했던 것을 많이 경험하셨다는 생각.. 남들과 아주 다른 모양새
의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그리고 한편으로는
날서는 일이 많았을지 어리석은 제 머리로도 짐작이 갑니다..

꿈벗들을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면서 성렬형님에게 필요했던
따뜻한 위안과 평화의 기운이, 그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꿈의기운과
함께 가슴으로, 온몸으로 감싸주고 있기 때문에 살포시 형님의 얼굴
에 미소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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含章황성일
2006.11.28 12:09:45 *.103.179.22
겨울이 느껴지는 성렬님,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무뎌질만도 한데,
날이 선듯 큰바위같은 위압감에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겨울에 운동과 함께 책도 쓰실거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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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11.28 15:05:23 *.75.166.98
이 곳에 자애로운 스승님의 커다란 가슴이 있고
그 그늘아래 아픈가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마당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좋은 세상은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고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누구라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다같이 지켜려는 성숙한 자율이 있어서

사람다운 사람이 모여 더불어 사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가는 꿈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사랑합니다.

초아선생님! 해학이 넘치시는 재담에 우리는 동네 꼬마들처럼
선생님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끼리끼리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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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11.29 07:29:44 *.152.82.31
개안네.

송년모임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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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11.29 14:08:36 *.102.140.168
크아~멋지네요.
글도 멋지고 답글도 멋지고...
아, 참 저도 이제 필명을 바꿔야겠어요, 다인이 좋을까 오전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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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11.30 19:42:39 *.75.166.98
노진아우! 멋져!

귀자! 다인도 좋고 오전도 좋네,
그렇다 마음 속엔 오전을 사람들 눈에는 다인을 보게함이
좋을 듯도 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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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06.12.01 11:13:48 *.242.222.126
난 귀한 자식의 필명을 귀자라고 할 때가 좋았는데...
초아 선생님의 말씀으론 다전과 오전이 각기 용처가 다르다하셨지만,오전하면 오후도 생각이 나니까
다인으로 하심이 어떠실른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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