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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 조회 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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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6년 12월 6일 00시 43분 등록
1.
몇 일 동안...
머릿속은 지저분한 시합을 마친 것처럼 난장판이다.

거창한, 그렇지만 쪼금 웃기는 만족에 관한 논문 하나를 읽다가....
만족이라 ...

학자들은 만족에 대해 두 가지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기대가치이론에 근거해서 가치가 충족되면 만족한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인지정서적인 입장에서 만족이란 특정상황에서 발생하는 개인이 지각하는 총합에서 느끼는 것으로 기대의 충족과 상관없이 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가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성공해야만 만족한다는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만족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인지학자들이 대상(목표)에 대한 기대하는 가치의 달성여부에 의해 생기는 인지적인 평가 이후에 만족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믄 대체나...그런것 같고 정서관련 학자들이 만족은 대상에 대해 갖는 정서(쾌,불쾌)가 만족보다 선행하고 그 결과로 만족이 경험된다고 하는디...... 음마 고말도 맞는것 같고...
이 말 들으면 이 말 같고 저 말 들으면 그 말도 같다.
그랴서 학자들은 항상, 사실들을 ‘명확하게, 객관적으로’ 쪼개고 찢어발기고 시시콜콜 따지면서 찍고 박고 지지고 볶게 되는 것 일까 ?

내 생각에
만족을 이끄는 행위의 대상은 ‘환경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 는 것이고,,,, 환경의 특성이란... ’주어진 과제나 상황’이고 보면 차이는 과제나 상황을 보는 사람에 의해서 생기는데....

생각해보면... 성공할 사람은 엇따 갔 따 놔도 성공을 하고 실패할 사람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거시기 때문에...

결국엔 맘을 곱게 쓰는 사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라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만족을 할려면 맘을 곱게 쓰는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쓴다는 말 속에는 올바른 지적이해와 긍정적인 정서가 있다.는 이야기다...
맞나?!... 그런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2

원래는 사람이 세상을 보고 지도를 그려 가지고 다녔는데
이제는 네비게이션이 사람을 데리고 다니고 사람은 세상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길은 보이는데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왜? 지도에 세상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본 것은 지도속의 세상이거든...

원래는 사람이 마음을 잘 전하려 말과 글을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글이 넘치고 말이 넘쳐서 있지도 않는 마음이 버젓이 자리 잡았다.
그래서 알긴 아는 데 행할 수 없다.
왜? 머리로 아는 것은 가슴으로 아는 것과 다르거든...

원래는 사람이 마음을 잊지 않으려 징표를 소중하게 나눠가졌는데
이제는 억지로 화려한 물건들을 나누어 보이며 있지도 않은 마음을 치장 한다
그래서 다 있는 것 같은 데 아무것도 없다. 허당이라나 뭐라나...
왜? 포장을 아무리 예쁘게 해도 상자 안에 진흙이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


3
‘사랑하는데요... 가슴이 아퍼요...’
‘오메, 뭔 소리다냐... 사랑은 기쁜 거시여...! ’
‘그녀가 나의 사랑을 알아주지 않아요!...“
‘너는 갸를 사랑한게 아니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있고마... ’
‘ 사랑은 안 가르쳐 줘도 아는디야... ’
‘ 너무 아파요... 어떻게 좀 해 주세요... ’
‘ 그람, 사랑하지말아부러... 사랑해서 아푸담서... 안 해부면 될 거아니냐?..’
‘어메, 성질나게 해 부요잉... 어째 고것이 맘대로 된다요..’
‘ 맘대로 안 되는 고 맘이 문제인거시여..! ’
‘죽것당께요... 어쭈고 좀 해 줘요.. ’
‘그러믄 죽어... 사랑한담서...,, 못죽어? 그러믄 사랑한거시 아닌갑구만...?’

대부분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뿐이다.

사랑은 존중이고 책임이고 보호이며 알려고 하는 노력과 같은 것이다
- 에리히 프롬 -
사랑은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사랑 받은 사람이 이런 사랑 준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아무도 없다.


4.

겨울 깊은 밤
멀리서 보면

하얀 산
눈 덮인 산마루는
회색의 어둠을 품고
살을 에는 밤을 지새다가

밤을 달려온 햇살에
소름 돋히는 냉기들은 밀려가고
산마루 시린 가슴위로
눈부시도록 투명한
빛이 솟는다.


새 아침에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산마루 여기 저기
솟아난 상처 위로 소복한 눈꽃은
한낮으로 가는 바람에
살풀이 춤을 추며
부서진 혼(魂)가루를 날리고

한 낮의 태양이 하얗게
더 높은 하늘로 오르면

꿈처럼 하얀 대지는
투명하고 선명한 아지랑이를
하늘로 올린다.

더 깊숙히

깊은 동굴 속엔
매운 연기 성난 불길 사라진
잿더미 아래,은은한 온기로
푸근한 밤이 깊었듯이

하얀 불꽃 스러져 내린 가슴속엔
아픈 기억의 바람이 멈추고
더 깊은 잿빛 가슴속 엔
긴세월 하얗게 달아 오른
기쁜 꿈빛이 찬란하다.


웅크려 잠이든
용자(勇者)의 깊은 꿈속에

옹이진 상처 아래 드리운
전사(戰士)의 한 서린 비수들은
치렁치렁 투명한 소리를 울리다가


금빛 찬란한
천 년의 꿈(鴻)과 빛(璘)의 얼로
녹아내려 얼어붙은 가슴
그 사랑을 녹인다.


타서 흔적 없는 투명한 사랑,

긴 세월 저린 가슴
묻어버린 기억 위를 구르며
미소 짓는 눈길로
선명하게 꿈틀거리며
꿈빛 얼 춤을 춘다.


허어이~ 훠이!
일어나 춤추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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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시의기원
2006.12.05 22:33:11 *.240.191.120
시인 맞아요
성렬님은 시인과 참 어울려요.
시인처럼 살아가고 싶은 날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성렬
2006.12.07 09:26:01 *.75.166.9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본성이 좀 어눌한지라 문장을 쓴다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어휘력이나 수사력이 약해서... 어쩌면 이곳에서 반대의 모방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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