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暻山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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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와 몰디브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왔습니다.
출발할 때는 몰디브의 옥빛 바다를 바라보며 이것 저것 구상을 많이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왠걸.....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_- 그저 푹 자고 푹 쉬고 잘 놀다가 왔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놓고 쉬어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돌아와서는 살림살이를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할인마트에서 잔뜩 사들고와 정리를 한답시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어디에 있어야 좋은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냥 살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것들이겠거니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개월 동안 참으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결혼 자체가 처음이니 거기에 따라오는 모든 부차적인 것들이 다 처음이었지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것들은 늘 저를 깨어있게 해주더군요.
거의 20일만에 5시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 동안 에너지를 가득 채워놔서인지 다시 새벽 2시간을 챙기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네요. 일기도 쓰고 여기와서 사람들의 글도 조금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여기에 글을 한편 쓰는 '복귀'의 의식을 치뤄야 다시 나의 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간의 생활을 짧게 적었습니다.
연구원 분들은 여전하신것 같습니다. 여전히 읽고 쓰고 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다뎀뵤에게 힘든 일들이 생긴 것 같은데, 아무쪼록 잘 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그 날 결혼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의 결혼식을 의미있게 이끌어 주신 사부님, 마음에 꼭 드는 시와 연주를 들려준 귀자, 그리고 참석해서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또 글과 마음으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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