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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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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2일 23시 01분 등록
1
‘진정한 자유!’

‘무대 위에서 칼을 든 자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정말로 힘든 시합을 앞에 두고 누군가
‘선생님! 이길 수 있을까요?’ 라고 내게 물었을 때
내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기든 지든 이 경기가 끝났을 때 내가 같은 표정이기를 원한다.’

우리는 계란으로 바위를 뚫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만든 계란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강한 열정과
최첨단의 스포츠과학이 만든 정신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애시당초 모든 훈련과 시합은 승리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혹은 단계적인 목표보다 더 본질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경쟁의 근본입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그 누구도 이겨야 한다는 것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 질수는 없습니다.


2.

‘진실한 사랑!’

일생동안 단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시합에서 당신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하루에 최소한 5시간에서 15시간을 훈련하면서 삶의 거의 모든 시간, 훈련을 하고 나간 시합에서 연장전이 벌어지고 일 분을 남겨두고 당신은 초연하게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시합에 지면 딸린 처자식과 길거리에 나 앉게 되는 시합에서 당신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니 맘대로 해도 좋다 책임은 내가 지마 ’

세계랭킹 200위 안에도 없던 그 선수는 2년간 세계랭킹 1위였던 선수를 이겼습니다.

‘자유’란 어떠한 지식과 이성의 지혜가 아닌 진실한 사랑을 통해서 증명되어 지고 믿음을 가진 행동을 통해 실현되어 질 때 이루어집니다.



3

‘참된 여유!’

도끼눈을 뜨고 잡아먹을 듯 달려드는 상대 앞에서 당신은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까?
사력을 다해 휘둘러대는 섬뜩한 칼바람 소리 앞에서 머리털이 꼿꼿이 서는 그런 순간에 당신은 여유로울 수 있습니까?
산적 같은 덩치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밀어 부쳐오는 상대의 칼을 받을 때 당신은 여유로울 수 있습니까?

그들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신화적인 기록들과 전설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길고 긴 날!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었습니다.

‘어떤 자가 여유로운가? 오로지 자신 있는 자 뿐이다.’
‘어떤 자가 자신있는가? 오로지 능력 있는 자만이 당당하게 상대 앞에 서있을 수 있다.’
‘어떤 자가 능력있는가? 오로지 훈련과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만이 탁월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 ‘
‘노력하라, 오로지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만이 한 순간이 천년과도 같은 그런 시간에 너희는 여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그들을 존중합니다. 내가 그들에게 몇 개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들로부터 배운 것은 진실한 믿음과 끝없이 노력하는 인간정신의 진수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4

똑 같은 방식으로

삶 속에서 ‘행복’이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적어도 세상 속에 사는 우리들 그 누구도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라도 ‘행복’해 지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지식, 어떤 노력을 통해서 나는 ‘행복한가?’를 따지기 보다는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면 되지 않을까요?

나의 삶의 행복은 윤리교과서나 과학적 방법론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삶 속의 나의 행함을 통해서 이루질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펜싱이라는 삶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내게 주어진 순간들을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는 어떠한 미사여구의 지식으로 무장한 합리적인 사고보다 책임과 존중을 통한 행동으로서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날마다 성실하게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이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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