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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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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8일 13시 08분 등록
한국 스포츠 새 역사를 쓰다.-30

어제는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환호가 저물어가고 아시아게임에서 야구, 축구의 잇단 패배로 시무룩하고 있는 시점에서 들려온 스포츠계의 낭보이었기에 더욱 국민을 열광시키기에 족했다.

지난날 대한민국은 경제부흥과 더불어 지속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해왔다. 이러한 국력신장은 ‘88년도 올림픽개최와 ’02년 월드컵 개최로 이어졌고,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스포츠를 드높였다. 이제 세계인은 경제의 기적을 이룬 한국이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기적을 이루는 국가로 또 한번 놀라고 있다.

대한민국은 영원한 승마인 김 형칠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58, 은53, 동82개로 3회 연속 종합2위 목표를 달성했다. 경제적으로나 인구 면에서 앞선 일본을 세 번씩이나 넘은 것이다. 일본은 스포츠에서 이제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의 승전보는 복싱에서 들려왔다. ‘돌아온 지 인진’이다. 11개월 만에 다시 찾은 챔피언 벨트였고, 이 또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일본에 빼앗긴 것을 멕시코의 강타자 로페스에게 되찾은 것이어서 감동을 준다. 더욱이 인기가 시들해지고, 챔피언 벨트조차 없었던 시점에서 이룬 쾌거라 더욱 국민의 가슴을 데운 사건이었다.

도하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금의환향(錦衣還鄕)을 준비할 때 아시아의 싱가포르에서는 코리안 굿샷이 연거푸 터져 나왔다. 바로 아시아 낭자들이 미국․호주․유럽의 선수가 주축이 된 여자골프 인터내셔널팀을 이긴 것이다. 아시아 대표팀 12명 중 9명이 한국선수였다. 이미 아시아는 한국선수들로 채워진지 오래이다.

더더욱 우리의 기쁨을 배가시킨 것은 ‘피겨의 김 연아’였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피겨 스케이팅의 요정으로 등극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인들에게 피겨의 여왕이 되었음을 알린다. 100년 피겨스케이팅사의 획을 그은 것이다.

나는 김 연아의 연기를 몇 번이고 보았다.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한 마리의 고고한 학이 어름판 위에 수를 놓는 듯했다. 어떻게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일본의 막강한 주자들이 한 마리 가녀린 학춤에 놀라 실수로 물들게 했던 그녀의 모습은 환상 그것이었다. 언제든지 다시보아도 멋있을 선녀의 몸놀림이 이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녀는 세계인의 연인이 되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여자 골프가 미국 프로골퍼의 1/3을 점하며, 양궁에서 궁사들은 그 옛날 고구려의 후예답게 오늘을 빛내고 있다. 레슬링 투사들의 의지는 하늘을 찌르고, 은륜에 빛나는 원의 회전은 석양을 잠재우며, 물살을 가르는 수영의 대한건아가 세계를 넘보고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 태극기를 꽂고 있는 것이다. 저 한반도를 보아라. 그 곳의 비록 좁고 작은 나라이지만 겹겹이 에워싼 산하가 기(氣)로 가득 차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버티어 등을 바쳐주고 있다.

‘체력은 국력이다.’에 한번 놀라고, ‘국력은 체력이다.’에 다시 놀라면서 이제 세계인 모두가 대한민국의 저력에 목 감출 날만 있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외쳐본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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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오성민
2006.12.19 10:26:58 *.200.97.235
저는 특히 비인기 종목을 선택해서 그곳에서 탁월함을 발휘한 두 젊은이의(수영, 피겨스케이팅) 모습에서 성공자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배울 점을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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