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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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보내고 또 새 해를 맞이 할 즈음에는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하던 친구, 동창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 주는 동창 셋을 만났고 어제 오전에는 친구 하나를 만났다.
돌아오면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 나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 내가 사납게 지나쳐 온 시간들과 화해를 할 수 있을지 난감했다.
몇 년동안 내가 어우적 거리며 사는 동안 내가 그랬나 보다
어떨 때는 알고 또 어떨 때는 모른채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해대었구나
....
친구들은 만나면 모두 안타까와 했었을 것이다
어떤 녀석은 드러내 놓고 그 안타까움을 말하기도 했고
내가 없을 때 말하기도 하고...
그 똑똑하고 잘났던(!) 녀석이 어쩜 그렇게 잘 안 풀렸냐
그렇게 고생을 하고 사냐...
아주 예민하기 그지없는 나는 그것을 참아 내지 못하고
그들의 삶을 무시하고... 긁어대고... 상처내고..
그랬나 보다. 아니 그렇게 했다.
어제 만난 친구는 아주 가까운 아이였는데 한 동안 소원해졌었다.
일전에 그 친구가 “다단계”비슷한 걸 한다고 해서 애써 말렸더니
큰 마음 먹고 찾아 온 것이다.
그러다가 아주 마음 깊은 속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다.
아, 오래된 친구란 건 이런 거구나.
스무살 적의 나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의 소중함이란..
어떻게 화해를 해야 하나
그러다 정신이 번쩍 차려졌다.
순간 순간을 얼마나 애써 살아야 하는지
과거와 화해하거나 지난 시간동안 내가 잘못한 것들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겠는가
겨울인지도 모를만큼 포근하던 날씨가
지난 밤부터 쨍! 하고 차가워졌다.
정신이 번쩍 든다.
잘 살아야겠다.
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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