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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1일 17시 10분 등록
대통밥 고슬고슬 따근하게 솔솔 피어나는 연기와 그윽한 향기로 늦은 점심드실 때엔 맞은 편에 내 수저도 한 벌 놓아주시구랴.

거기 어디인지 모를 길을 따라 무심히 가시는 길에 행여 근사한 곳 들러 쉬실적에 혹여라도 생각에 미칠적엔 옆자리 쓸쓸하지 않게 그림자로 앉혀 벗 삼으시구랴.

봄 아닌 겨울 한자락에 행여 봄바람 살랑거리거들랑 흥에겨운 가락틀어 기분 함께 나누시며 한소절의 노래 들려주시구랴.

옆에 있어야 사람이더니껴.
손 잡아야 정이란 것이 생겨나더니껴.
꼭이 그놈의 입술을 포개어야만 마음알겠더니껴.

세찬 바람 휑하니 불적에도 파카주머니 속 깊이 찔러 얼지 않게 챙겨 넣어주고
산해진미 아니라할지라도 속 쓰리지 않게 미리 챙겨 달래가며 드실적에 나는 거기 그곳에 바라봄으로 마주할 것이니이다.

가끔씩 피식거림으로 뉘엿뉘엿 산 노을과 다시 떠오르는 달그림자와 거닐적에
한 여자보다 한 소녀이고 싶은 봄처녀 그려준다면은 싱거운 것이니이까.

보고픔과 그리움 사무침들이 각자의 길에서 또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는지 그
아니 궁금하더니이까.

홀로라서 나는 좋아라.
겨울나무와도 방끗, 지저귀는 새하고도 방끗, 밤하늘 미처 셀 수 없는 별들과 뿌연 새벽녘 기도가 나는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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