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 조회 수 216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위기... 그리고 기질과 재능
요사이 기질과 재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또하나의 문화에서 최근 펴낸 “가족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는 요사이 내 주제다.
이 책의 소제목은 - 돌봄과 배움의 공동체- 이다.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말인가! 돌봄과 배움...
한줄 한줄 살아서 내게 다가오는데
그 책 내용가운데 “나이키와 손톱, 메트 스쿨 교사의 성장기” -최영환 메트스쿨 교사의 글을 읽고 나를 다시 떠올려 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어 한 기억이 없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이셨다. 그래서였는지 선생님, 교사에 대한 환상은 없었던 것 같다.
다섯 아이를 키우셨지만 아무도 교사가 되진 않았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 별로 뛰어나지 못했던 내게 교사가 되길 아주 기대하셨다.
대학진학 무렵 어머니는 난생처음 철학관을 다녀오셔서 선생님이 네 천직이란다... 고 하셨다. 지금도 처음보는 사람들이 “교직에 계세요?”하고 물어보곤한다.
어쨌든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니 가르치는 일을 하긴 하고 있으니 ^^
대학을 다니면서 과외를 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
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내 적성이 아닌가 보다 싶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 학원에서 중학생 아이들과 지내면서도 내내 그랬다.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도 잘 몰랐고 , 나와는 달리 아이들한테 인기많은 동료들을 보면서 심한 열등감을 겪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 알고 싶어 ㅎㅎ
이 길이 아닌가벼 ㅜ.ㅜ
그렇게 20대를 다 흘려 보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나는 이 대목에서 메트스쿨 교사 최영환 선생님의 “위기를 받아들이기”가 떠올랐다.
교사로서 그의 일은 아이들이 하기 싫은 일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위에
“개인적인 위기를 놓치지 말라”는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조용한 아이에게 이야기를 꺼집어 내게 하고, 춤추는 것을 두려워하면 춤추게 하고 ,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면 그것에 도전하게 한다고 했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아이들은 그런 도전을 통해 4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보여 준다고 했다.
“어려워 보이는 일도 해 보니 되더라” 최영환 교사는 이렇게 써 놓았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 냈을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진정 깨닫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위기-를 받아들이곤 한다”고 했다.
삼십대, 두돌이 지난 딸아이의 엄마, 전문적인 기술도 능력도 없는 내가 다시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을때, 나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참으로 위기는 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아이들을 만나본 경험이라곤 인기없는 강사시절뿐이었다.
물론 그저 무엇이든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 거나 “하면 된다”는 식의 격언들이 우리를 얼마나 주눅들게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완성된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고 당혹감을 나누고 그 가운데 배우고 ... 해 나가는 것이다.
내가 받아들인 위기는 진정한 나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안에 교사로서의 깊은 품성과 재능(?) 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에 대해 내가 가진 열등감이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나는 스스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기를 원하고
내가 배운 것을 남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한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에 아주 큰 가치를 느낀다.
교사란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해지지 않는가 “어떤 기질 혼은 어떤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일을 해야한다는 식의 조언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
이제 겨우 시작이다.
교사. 나는 어떤 모습의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예술가와도 같고 학자와도 같고 상담가이면서 친구이기도 한 교사?
내 기질과 재능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 -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어주는 교사
아니, 굳이 교사라고 못박지 않아도 될 듯하다.
IP *.230.199.144
요사이 기질과 재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또하나의 문화에서 최근 펴낸 “가족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는 요사이 내 주제다.
이 책의 소제목은 - 돌봄과 배움의 공동체- 이다.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말인가! 돌봄과 배움...
한줄 한줄 살아서 내게 다가오는데
그 책 내용가운데 “나이키와 손톱, 메트 스쿨 교사의 성장기” -최영환 메트스쿨 교사의 글을 읽고 나를 다시 떠올려 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어 한 기억이 없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이셨다. 그래서였는지 선생님, 교사에 대한 환상은 없었던 것 같다.
다섯 아이를 키우셨지만 아무도 교사가 되진 않았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 별로 뛰어나지 못했던 내게 교사가 되길 아주 기대하셨다.
대학진학 무렵 어머니는 난생처음 철학관을 다녀오셔서 선생님이 네 천직이란다... 고 하셨다. 지금도 처음보는 사람들이 “교직에 계세요?”하고 물어보곤한다.
어쨌든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니 가르치는 일을 하긴 하고 있으니 ^^
대학을 다니면서 과외를 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
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내 적성이 아닌가 보다 싶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 학원에서 중학생 아이들과 지내면서도 내내 그랬다.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도 잘 몰랐고 , 나와는 달리 아이들한테 인기많은 동료들을 보면서 심한 열등감을 겪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 알고 싶어 ㅎㅎ
이 길이 아닌가벼 ㅜ.ㅜ
그렇게 20대를 다 흘려 보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나는 이 대목에서 메트스쿨 교사 최영환 선생님의 “위기를 받아들이기”가 떠올랐다.
교사로서 그의 일은 아이들이 하기 싫은 일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위에
“개인적인 위기를 놓치지 말라”는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조용한 아이에게 이야기를 꺼집어 내게 하고, 춤추는 것을 두려워하면 춤추게 하고 ,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면 그것에 도전하게 한다고 했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아이들은 그런 도전을 통해 4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보여 준다고 했다.
“어려워 보이는 일도 해 보니 되더라” 최영환 교사는 이렇게 써 놓았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 냈을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진정 깨닫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위기-를 받아들이곤 한다”고 했다.
삼십대, 두돌이 지난 딸아이의 엄마, 전문적인 기술도 능력도 없는 내가 다시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을때, 나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참으로 위기는 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아이들을 만나본 경험이라곤 인기없는 강사시절뿐이었다.
물론 그저 무엇이든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 거나 “하면 된다”는 식의 격언들이 우리를 얼마나 주눅들게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완성된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고 당혹감을 나누고 그 가운데 배우고 ... 해 나가는 것이다.
내가 받아들인 위기는 진정한 나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안에 교사로서의 깊은 품성과 재능(?) 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에 대해 내가 가진 열등감이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나는 스스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기를 원하고
내가 배운 것을 남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한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에 아주 큰 가치를 느낀다.
교사란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해지지 않는가 “어떤 기질 혼은 어떤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일을 해야한다는 식의 조언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
이제 겨우 시작이다.
교사. 나는 어떤 모습의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예술가와도 같고 학자와도 같고 상담가이면서 친구이기도 한 교사?
내 기질과 재능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 -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어주는 교사
아니, 굳이 교사라고 못박지 않아도 될 듯하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69 | 새로운 부임지를 맞으면서-34 [7] | 도명수 | 2007.01.19 | 2031 |
1368 | [17] 내님의 못 말리는 사랑 [1] | 써니 | 2007.01.19 | 2093 |
1367 | 새로운 일 그리고 걱정하는 사람들 [1] | 김나경 | 2007.01.18 | 2165 |
1366 | 나 훔쳐보기 [2] | 김귀자 | 2007.01.18 | 2099 |
» | 위기.... 그리고 기질과 재능 [2] | 김나경 | 2007.01.14 | 2164 |
1364 | 설명과 묘사 [3] | 한명석 | 2007.01.14 | 2536 |
1363 | 대가 훔쳐보기 - 안정효 [5] | 한명석 | 2007.01.12 | 2251 |
1362 | [15] 나의 길을 찾는다 [3] | 써니 | 2007.01.12 | 2255 |
1361 | [16] 아름다운 것들 | 써니 | 2007.01.11 | 2131 |
1360 | 느낌속에 흐르는 시간 [5] | 백산 | 2007.01.11 | 2009 |
1359 | 길 찾아내는 방법 [7] | 기원 | 2007.01.09 | 2293 |
1358 | 정해년 나의 계획-33 [6] | 도명수 | 2007.01.09 | 1976 |
1357 | 나의 2007년 Resolution [8] | 김귀자 | 2007.01.09 | 2110 |
1356 | 눈이 쌓이고 [3] | 한정화 | 2007.01.08 | 2406 |
1355 | 어제.... [7] | 신재동 | 2007.01.07 | 1983 |
1354 | 내가 잘 못한 일 | 김나경 | 2007.01.07 | 1985 |
1353 | 치아교정 유감 | 김나경 | 2007.01.07 | 2068 |
1352 | [14] 우리들의 이야기 | 써니 | 2007.01.06 | 2015 |
1351 | [11] 그녀의 Licence | 써니 | 2007.01.06 | 1953 |
1350 | 내 청춘의 빈 잔 [1] | 한명석 | 2007.01.06 | 2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