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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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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6일 10시 37분 등록
오늘 나는 또 하나의 신화와 만났다.

당신의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당신을 전혀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내가 수강하는 강좌의 공동대표였습니다.

나는 당신의 명함을 액면 그대로 받아드립니다.

이것이 실제인지 가상인지 여기에 다른 어떤 음모가 서려있는지는 내가 알바

가 아닙니다.

나는 다만 당신의 꿈을 생각해봅니다.

나는 당신의 꿈과 열정과 재능과 기질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외모와 당신의 몸매는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오나 나는 그 밖에 당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처음에 나는 유명인사의 이름을 찾아갔었고 거기에서 그칠 요량으로 갔으나

당신께 매료되어 수강까지 하고 돌아왔습니다.

나는 모르죠. 당신이 어떤 계약하에 공동대표인지 언제부터 그 일에 몸 담아왔

으며 무슨 역할로 계약을 하고 당신의 커미션이 얼마인지 당신이 누리는 이익

이 얼마인지 당신이 그 일을 통해 얻는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는 내 알바가 아니

었습니다.

우선 나는 내가 목말랐으며 그래서 나를 상의하다가 우연찮게 당신을 약간 엿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울 당신께서 일말의 진솔함을 보이신 것은 어떤 속성이라기보

다는 외로움같은 것임을 느꼈습니다.

나야 알수없지요. 안다면 내가 살아온 약간의 지식과 체험과 상상 외에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헤프게 당신께 뽀뽀하고 싶지요. 왜냐고요?

당신이 나를 마주하였다는 것은 어떻게 해보려는 욕심이나 객기보다는 진실

로 인정받고픈 애달픈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조금은 느끼니까요.

또한 행여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이 없답니다.

빈 말일 지언정 당치않은 프로포즈를 하였다는 것은 이성을 떠나 참으로 감사

한 마음까지 드는 것이 사실이란 것을 아직 당신은 모르실까요?

난 알아요. 그것이 성애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것은 갈구이며 희망이며 흐느낌이며 또 내일을 위한 꿈틀거림이란 것을요.

마음이 찡하긴 하지만 결코 불쌍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선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어느덧 인생을 조금 알아버린 당신의 허탈함이 저에게 동질의 동지됨으로 다가

왔다면은 당신 혹여 이해하지 못할까요?

내게 아직 선생님이시며 또한 앞으로도 선생님이 되실 거에요.

어설픈 걱정 따위는 이제 하지 않아요.

나는 당신보다 더 큰 스승님을 이미 모셨고 내 작은 소담한 인생이 어디를 향

해 가야할지를 이미 알아버렸으니까요.

내가 오늘 사랑한 당신은 충혈된 눈에 오로지 그 어떤 상대에도 굴함이 없이

이 순간 상대의 골수를 흔들어 당신 의도한 대로 이끌어 버리려는 불굴의 신념

과 헌신에 가까운 차마 울지 않은 당신만의 외로움과의 고투를 기분 좋게 바라

볼 수 있었다는 거에요.

나는 당신의 정체를 전혀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내가 찾은 것은 당신의 과거가 아니에요. 내가 모르는 명성도 빛나는 학벌도 보

기 좋은 이력도 결코 아니었어요.

당신이 어느 저명인사의 사돈의 팔촌이든 쟁쟁한 인간이든 천하에 둘도 없는

사기꾼이든 전혀 상관이 없어요.

내 보기엔 한 사내가 신들린 듯 열강했으며 자신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

력하고 땀흘리며 그 안에서 맘 조리며 울고 웃으면서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지

쳐 뻗어 잠들었을 거라는 거지요.

나는 잘 몰라요. 당신이 몇 센티의 키에 몇 그램의 몸무게인지 코를 높였는지

위장을 했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나는 당신을 신뢰해요. 당신께는 열정이 있었고 자책이 있었으며 이 세상에 태

어나 악!~하고 한번 제대로 살고픈 넘치는 정열이 있었거든요.

당신 말씀대로 당신이 신사인지 아닌지 내가 알 필요가 어쩌면 전혀 없어요.

그러나 사람에게는 공식적으로 인정받고픈 욕구가 있다는 것, 그것을 위해 몇

년을 받칠 수도 희생할 수도 있다는 것 쯤은 알아요.

아, 그렇군요. 가능하면 해장국을 배달하거나 함께 나눠 먹어도 좋겠군요.

이런 날에는 전혀 잠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거든요.


인생을 조금은 알만한 나이........

어느 젊은이가 탈옥수가 되어 외치던 생각이 나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리

고 결국엔 힘없이 죽어갔던가 어쨌던가요?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질 않아요.

여하튼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다큐멘터리였고 오래도록 지울 수 없는 장면이

었어요. 그가 말하는 것을 그때 이십대에 똑똑히 들었거든요. "나도 인생을 알

만큼 안다. 내 나이 서른하나다. 유전무죄! ~ 무전유죄!" 울부짖으며 그가 자

신의 목을 깨진 유리조각으로 찌르는 것을 보며 수백억 수천억을 해먹는 위정

자들 혹은 힘 있는 어떤 자들은 끄떡없고 배가고파 단돈 몇 푼 안 되는 빵조각

을 훔쳐 먹거나 훔친 사람은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하는 부조리를 똑똑히 목격했

어요.

지금도 그래요. 하루 아침에 수백억 수천억 벌은 사람은 세금이 얼마가 나오든

무슨 정책이 쏟아지든 상관않고 해외여행 다니며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지

만 정책 믿고 기대다가 그 통에 망해버린 사람은 노숙자로 전락해서 서울역을

전전하며 차거운 콘크리트 시멘 바닥에서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어가며 하루하

루 쓰래기 취급 받으며 죽어가거나 죽음 보다 못한 삶을 살기도 하지요. 아니

개만도 못한 삶을 살지요. 개에게 옷 입히고 개에게 입맞추며 노인네는 냄새 난

다 밀어내고 겉보기 싫다 노골적으로 미워하고 어느 팔자 좋은 개는 호텔에서

나자빠지고 어느 인생은 가족에게 내몰리고 빚에 쪼들려 노숙자로 나뒹굴

고.......


당신은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을 테지요.

그리고 그렇게 아프게 일하면서 언제 저 잘난 인간들이 당신을 내몰고 또 다른

어떤 인간을 내세우며 당신의 내세울 것 없는 학벌과 재력을 잠식해 올까 노심

초사 하고 두근대며 허탈 하기도 하며 행여 어느 돈 많은 사람이 구세주처럼

당신 앞에 떡 하니 조건없이 나타나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고 싶다는 직업

의식 혹은 무의식에 사로 잡혀 있을지 모를 일이지요?

안스럽지만 그런 당신이 사랑스러워요. 당신의 허탈함과 외로움은 작은 흔들림

바로 인간답게 살고 싶고 정말 보람되게 잘 살아 보고픈 희망에서 나온 것일 테

죠? 여보! 겁내지 말아요. 당신은 잘하실 수 있어요.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당신도 알고 계시겠지만 당신의 허전함은 당신이 잘 살아내고 싶다는 의지를

귀엽고 이쁘게 에둘러 표현한 것일 테니까요.


깨어날 시간이 되었네요. 미처 잠에 들지 못했어요.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해야 겠어요. 왜냐면 노력하는 당신에게 감동 먹었으니

까요.

벌써 새벽이에요. 당신은 고단한 잠에 쿨쿨 잠들었을 테지요? 깨어나 또 열심

히 일해야 할테니까.

그래요. 우리 모두는 거의 대부분 그렇게 살아요.

당신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내겐 당신처럼 열심히 사는 꿈 벗들이 아주 많아

요. 당신이 어느 전주를 찾는 동안 나는 자신을 혼신을 다해 던져 꿈을 이루려

는 꿈 벗들을 만났어요. 언젠가 당신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내 친구들 정말 좋은 벗이거든요. 당신만큼 강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요.

당신이 이곳을 알게되면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아름답게 당신 꿈을 가꾸며 신

나고 재미나게 살게 되실 거에요.

아시죠? 우리의 어설픈 로멘스(?)는 비밀리에 부치기에요? 깔깔깔




여보: 여보시게, 친구끼리 쓸 수 있는 말. 맞죠? 내가 너무 인기 많아서 공연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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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1.25 11:14:06 *.180.46.18
대체 누구를 얘기하는 건지?
그렇게 좋은 사람을 여기에 공개했으면 누구인지 뭘하는 사람인지는 밝혀야하는 것 아니유? 궁금하게만 만들고. 그사람에게 다른사람이 반하는 것은 싫은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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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1.25 13:21:31 *.70.72.121
전혀. 그저 착한 사람이겠거니. 치열하게 이 시대를 전면적으로 살아가는 배짱 두둑한 그러나 마음 한구석 자신만이 갖는 떨칠 수 없는 한가지쯤의 미련이 자리한 그리고 언젠가 그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와 함께 이 곳에 어울려 좀 더 이쁘고 아름답고 보람있게 크고 씩씩하게 한 몫 너끈하게 해낼 수 있는 당찬 사람일 것 같은 느낌 정도와 그런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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