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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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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7일 02시 24분 등록

직장이 바빴다. 연일 직원 하나의 자리가 비었었다. 완전히 동티가 나거나 옴붙었는줄 알았다. 오면 가고 가면 안 오고. 사람 셋이서 빠듯이 구성되어 돌아가는 빡빡한 작업이 두어달 지속되었다. 그냥 그 일 때문에 바쁘고 스트레스 쌓여 피곤하려니 했다. 며칠만 지나면 숨통이 트일 것이고 그러면 괜찮아 지겠거니 하며 지치거나 피로함은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일을 하다가 너무 힘이 들고 지치거나 가슴이 뻐근함을 자주 느꼈다. 어떨 때는 가슴이 조이고 어떨 때에는 가슴이 뻐근하고 묵직하며 제법 넓은 부위가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들곤 하였다. 그래서 점심을 게 눈 감추듯 잽싸게 먹어치우고 잠시 허리를 펴고 쉬곤 했다. 게다가 나는 퇴근후에 종종 걸음으로 불이나케 실습장으로 달려가 3~4시간을 뺑뺑 돌며 일을 해야 했다. 허리가 펴지지 않았다. 부러질 것 같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실습이 없는 날이었다. 일찍 귀가하여 무심히 TV를 보다가 자리에 편히 누우려고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숨도 쉴 수가 없으며 심장이 정지된 듯 옴짝달싹도 못하고 털끗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놀람과 두려움과, 순간 숨이 멎는 듯한 너무나 희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은 공포였다. 다행히 잠시후에 몸을 움직일 수 있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여 요에 조심스레 누웠지만 좌우로 방향을 바꾸거나 돌아누을 수는 없었다.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나는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왜 이러지? 이게 뭐야? 하며 나는 나와 전혀 상관이 없을 법한 이러한 사건들을 왜 경험하게 되는 지를 의아해 하며 나는 결코 이런 일과 아무상관이 없음을 고집하였다. 그러나 가끔씩 심장이 뻐근한 느낌과, 고개를 숙이고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 무거운 통증 같은 것을 느끼곤 하였다.

다행이 요즘엔 일을 쉬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증상은 많이 사라졌다. 그런데
요즘엔 하는 일 없이 피로하며 졸리다는 것, 맨스기간에 하혈이 너무 심해서 빈혈이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기간도 양도 늘었지 줄지는 않았다는 것 ,
여태까지는 간헐적인 증상이었으나 그 간격이 점점 줄고 있으며 한번 그렇게 심하게 하고 나면 당분간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졸리다는 것이다.

그렇다. 만일 수술로 이 모든 증상들이 사라져질 수 있다면 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그 보다 우선한 것이 피를 조혈하는 것이고 양약이 한계라면 한방 치료에 임해서라도 이런 증상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임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몸이 정신을 지배할 시기가 도래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문제는 결코 간과할 사건들이 이미 아닐 수 있다. 소문을 내고 광고하고 물어서 최선의 방책을 간구하여야 하리라.

변명 하나, 둘, 셋의 증상들을 기억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할 문제이다.
죽는 것 보다 더 두려운 것은 불행한 끔찍한 삶이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걸음에 일일이 시중들고 보살펴야 한다면 어찌 살겠는가?
살아서 그러한 민폐도 없으리라. 그러기 전에 몸부터 살피고 의지를 곁들여야 한다. 더 이상 정신의 문제라기보다 육체가 정신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이다.
살아야 할 날들의 반이상을 지내왔다면 몸을 먼저 돌봐야할 시기에 이른 것이다. 건강이 밑천이 되어야 무엇이건 의욕대로 추진하고 성취할 수가 있다.
서두름보다 완전함이 요구된다. 무조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취사선택을 해야한다. 내 몸에 맞게. 내 그릇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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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1.27 09:05:50 *.72.153.164
빨리 건강해지질 빌어요.
우선 많이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피가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잠이 먼저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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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1.29 00:07:38 *.75.166.55
글 대로라면 종합검진을 받아 보셔야 겠군요...
몸이 건강해서 마음이 건강한건지, 마음이 건강해서 몸이 건강한건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그 둘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의심스런 생각으로 지내시지 마시고 병원에 가보시고 단순한 생각으로 생활속에서 일 속에서 운동을 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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