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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2007년 1월 30일 21시 31분 등록
쪽지에서 본 글입니다.



꽤 독특하게 살아온 한 여성화가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교육철학이 독특하다. 가능하면 아들에게 공부하지 말고 놀라고 부추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가족여행을 떠나고 아예 학교에 가지 말고 검정고시를 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희한한건, 아들은 그렇게도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 방문을 걸어잠그고,
몰래 했다고 한다. 하루는 아들이 말하길.

"엄마, 학원은 안 보내줘도 좋아요. 대신 독서실은 꼭 보내주세요."

그러자 그 엄마가 대답하시길,
"독서실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지금 너의 공부방에서는 공부가 안되니?
너의 공간을 지배하거라. 지금 네가 있는 그 공간을 지배하지 못하면 넌 어디를 가더라도 공간을 지배하지 못할 테니까."



순간 이 글을 읽고 , 뜨끔했어요.

공간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를 핑계로 늘 안되는 것만 생각해온 것 같거든요.



너의 공간을 지배하라.

오늘 다른 분들과 나누고픈 말이었습니다. ^^
각자 서 계신 혹은 앉아계신 그 공간을 먼저 지배하시길 바라며..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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校瀞 한정화
2007.01.31 08:00:24 *.72.153.164
'너의 공간을 지배하라'
후~ , 너무 멋지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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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1.31 08:21:33 *.254.127.248
공간지배 못해서 새벽답지 못하고,
나 자신이 자신답지 못했었지요.
공감가는 글 고마워요.
늘 배우나봐요.
귀자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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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1.31 09:21:52 *.166.48.191
"공간을 지배함은 현실을 찾는일이며, 시간의 흐름을 인식함은 자아의 발견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귀자가 격고 있는 현상에서의 자신과의 투쟁을 알겠다. 진취적이고 아름다운 행위이다. 철학의 시작과 끝은 자아의 발견을 명제로 함에 있다. 예수님이 흔적없이 사막에서 5년간의 모호함속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것과 부처님은 오년간 매일 삼씨 한개의 식사로써 고행하여 대각의 경지 오른 것도 "자아의 발견"에서 그들의 철학이 완성되고 빛을 발했을 것이다.

귀자도 머잔아 覺의 경지에 오를 것이며 이를 위해서 공부하고 苦의 여행을 했다. 그 깨달음에서 자신의 갈길이 보일 것이다. 정말 좋은 젊음시절의 표상이다.

"无平不陂 无往不復 艱貞 无咎 勿恤 其孚 于食有福"
<평지만 계속되는 인생도 없듯이, 비탈만 계속되는 인생도 없다. 오기만 하는 일도 없고 가기만 하는 일도 없다. 어려움이 계속 되더라도 허물이 없다면 근심하지 말라, 믿음과 자신감만 있다면 너의 바라는 일은 이룬다.>

귀자야! 구선생님과 섬여행을 하면서 내가 무었을 해야 할일을 작게나머 깨달아 시작하면서 너의 글을 읽고 답장을 써 보았다. 옹박이에게도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라 하여라.
-바다의 老烏 초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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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1.31 11:11:26 *.102.142.177
좋은 글 나눌 수 있어서, 거기에 울림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그리고, 초아선생님.
아~꼭 뵙고 싶었는데 이번엔 때가 아니었습니다.
근래 이래저래 근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다시 털고 일어서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자주 연락드리고 싶은데,
머리속이 복잡해서 그러지 못했어요.

으~이렇게라도 선생님께 힘을 얻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서울에서 귀한자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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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1.31 16:27:33 *.218.204.190
너의 공간을 지배하라.
딱 내게 필요한 말이구나. 고마워..
'뼛속까지..'의 기타기리 선사의 "오, 그건 그냥 게으름이에요. 어서 가서 일하세요"와 맞물려서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하는 말이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바다로 나가자. Let's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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