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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원 선생님의 골프만상을 읽고서-38
사람을 지탱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신이고 둘이 육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인간을 지탱할 때 사람은 영적 존재로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이 둘 중 하나라도 피폐하면 존재 이유가 상실된다. 그래서 정신은 지식으로 부풀리고, 육체는 건강으로 보듬어야 한다. 우리는 간혹 이 둘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자신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신이 먼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분명한 것은 이 둘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삶에 있어 성공과 행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한 실천적 과제가 필요하다. 그들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해주어야 한다. 나는 정신을 살찌우는 데 책(冊)을 선택했다. 오늘의 지식은 내일의 지식일 수 없다. 변화를 즐기는 구 선생님은 ‘과거의 나를 오늘에 증오하라’고 말한다. 이를 나에게로 해석한다면 책을 탐독하라는 얘기다. 정신적 수양을 위해 타인의 모두인 책은 우리에게 필수다. 그래야 오늘에 머무른 나를 내일로 창조할 수 있다.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을 지탱해주는 육체가 없다면 어쩔까? 정신이 우리를 영원히 우리답게 하지만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육체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건강한 육체만이 건전한 정신을 품어주기에 육체를 보듬는 일 또한 최대관심사의 하나가 되었다. 육체를 보듬는 일에는 운동이 필수다. 나는 이 운동으로 골프를 선택했다.
운동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골프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과연 그 많은 운동 중에 꼭 골프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처음 친구들이 골프를 배우라고 권했을 때 귀족운동이니 사치운동이니 하며 상당한 거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 40에 접어들고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자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골프를 건강 지킴이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우선 나이에 관계없이 걸을 힘만 있다면 삶의 최종점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나의 손을 들게 했다. 다른 운동과 달리 80, 90세를 넘겨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이니 정신을 지탱하기에 충분한 장점이 있다.
둘째는 자연과 만날 수 있다. 인공이 가미된 자연이기는 했어도 골프장은 늘 자연과 같이 했다. 더욱 좋은 것은 푸르름이 가득한 잔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마음의 개방감을 가져다주며 정신의 개운함을 맛보게 해준다. 마치 신선한 산소를 듬뿍 주어 삶의 깊이와 폭을 늘려주는 것 같다. 나는 지금도 한 번의 골프장 나들이가 하루의 생명을 연장해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셋째는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하는 데 골프만한 운동도 없다. 최소한 세 네 명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그들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한다. 인생에 관한 얘기며, 삶에 대한 방향이며, 일을 추진하는 방법이며 많은 노하우를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이것이 골프가 나를 붙드는 또 다른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골프는 삶에 풍요의식을 심어준다. 결핍만이 생의 자극제는 아니다. 풍요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앙증맞은 감초다. 나는 골프에서 그것을 느꼈다. 삶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프를 즐긴다. 그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긍정적 호르몬이 그곳에 흐른다. 생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기운이 감돈다. 나는 그곳에서 남들에게 받는 삶이 아니라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모든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내일의 어떤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골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결과를 차별화한다. 골프의 장점과 강점을 찾노라면 단점을 발견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달라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골프를 통한 내일의 건강이 풍요로운 정신으로 승화되어 찬란한 지식의 총아를 빚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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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탱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신이고 둘이 육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인간을 지탱할 때 사람은 영적 존재로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이 둘 중 하나라도 피폐하면 존재 이유가 상실된다. 그래서 정신은 지식으로 부풀리고, 육체는 건강으로 보듬어야 한다. 우리는 간혹 이 둘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자신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신이 먼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분명한 것은 이 둘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삶에 있어 성공과 행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한 실천적 과제가 필요하다. 그들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해주어야 한다. 나는 정신을 살찌우는 데 책(冊)을 선택했다. 오늘의 지식은 내일의 지식일 수 없다. 변화를 즐기는 구 선생님은 ‘과거의 나를 오늘에 증오하라’고 말한다. 이를 나에게로 해석한다면 책을 탐독하라는 얘기다. 정신적 수양을 위해 타인의 모두인 책은 우리에게 필수다. 그래야 오늘에 머무른 나를 내일로 창조할 수 있다.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을 지탱해주는 육체가 없다면 어쩔까? 정신이 우리를 영원히 우리답게 하지만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육체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건강한 육체만이 건전한 정신을 품어주기에 육체를 보듬는 일 또한 최대관심사의 하나가 되었다. 육체를 보듬는 일에는 운동이 필수다. 나는 이 운동으로 골프를 선택했다.
운동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골프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과연 그 많은 운동 중에 꼭 골프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처음 친구들이 골프를 배우라고 권했을 때 귀족운동이니 사치운동이니 하며 상당한 거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 40에 접어들고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자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골프를 건강 지킴이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우선 나이에 관계없이 걸을 힘만 있다면 삶의 최종점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나의 손을 들게 했다. 다른 운동과 달리 80, 90세를 넘겨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이니 정신을 지탱하기에 충분한 장점이 있다.
둘째는 자연과 만날 수 있다. 인공이 가미된 자연이기는 했어도 골프장은 늘 자연과 같이 했다. 더욱 좋은 것은 푸르름이 가득한 잔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마음의 개방감을 가져다주며 정신의 개운함을 맛보게 해준다. 마치 신선한 산소를 듬뿍 주어 삶의 깊이와 폭을 늘려주는 것 같다. 나는 지금도 한 번의 골프장 나들이가 하루의 생명을 연장해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셋째는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하는 데 골프만한 운동도 없다. 최소한 세 네 명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그들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한다. 인생에 관한 얘기며, 삶에 대한 방향이며, 일을 추진하는 방법이며 많은 노하우를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이것이 골프가 나를 붙드는 또 다른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골프는 삶에 풍요의식을 심어준다. 결핍만이 생의 자극제는 아니다. 풍요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앙증맞은 감초다. 나는 골프에서 그것을 느꼈다. 삶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프를 즐긴다. 그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긍정적 호르몬이 그곳에 흐른다. 생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기운이 감돈다. 나는 그곳에서 남들에게 받는 삶이 아니라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모든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내일의 어떤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골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결과를 차별화한다. 골프의 장점과 강점을 찾노라면 단점을 발견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달라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골프를 통한 내일의 건강이 풍요로운 정신으로 승화되어 찬란한 지식의 총아를 빚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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