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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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문화원 주최로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렸다.
동대항 윷놀이, 줄다리기, 투호 놀이, 흥겨운 사물놀이가 마실나온 동네사람들을 맞는다.
동별로 천막치고 자리를 만들어 음식과 술을 내어 주었다.
얼큰한 김치찌개와 김치전 그리고 막걸리...
김치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시니 그저 좋기만 하다.
많은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여는 잔치가 흥겹기만 하다.
어르신 한 분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어깨춤을 추고 있다.
중앙 무대 건너편에는 커다란 달집이 우뚝 서 있다.
저녁 무렵에는 쥐불놀이를 체험하는 '도구'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어릴적 그렇게 돌려대던 깡통이 다자란 어른들 향수에 고스란히 남았는지 체험장 앞의 줄은 길기만 하다. 부모들은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아이들에게도 선물하려는 듯 열심히 시범 보이고, 불씨를 살리기위해 필사적으로 돌려댔다.
큰 아이는 쥐불놀이가 처음이다. 서툴렀다. 활활타오르는 불꽃이 든 깡통을 돌리는 것 자체가 무섭나 보다. 한 두번 땅에 튕겨도 보고 자신에게 다가서는 불꽃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이내 씽씽 돌린다. 둘째 아이는 깡통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곤 두번다시 줄을 잡지 않았다. 조금만 더 크면 잘할 수 있단다.
달집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함께 태우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정성껏 소원을 적었다.
아빠의 훔쳐보기 시도에 아이들은 온 몸으로 종이를 가려가며 소원을 적었다.
아빠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달래는 듯 소원을 밝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한다.
그래도 궁금하다. 아이들 소원은 무엇일까?
달집은 활활타오르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달집에 실어보냈다.
대보름달은 두둥실 떠올라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아이를 무등태워 대보름달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또 다시 소원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
기도하는 아이들 모습이 아름답다.
너희들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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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항 윷놀이, 줄다리기, 투호 놀이, 흥겨운 사물놀이가 마실나온 동네사람들을 맞는다.
동별로 천막치고 자리를 만들어 음식과 술을 내어 주었다.
얼큰한 김치찌개와 김치전 그리고 막걸리...
김치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시니 그저 좋기만 하다.
많은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여는 잔치가 흥겹기만 하다.
어르신 한 분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어깨춤을 추고 있다.
중앙 무대 건너편에는 커다란 달집이 우뚝 서 있다.
저녁 무렵에는 쥐불놀이를 체험하는 '도구'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어릴적 그렇게 돌려대던 깡통이 다자란 어른들 향수에 고스란히 남았는지 체험장 앞의 줄은 길기만 하다. 부모들은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아이들에게도 선물하려는 듯 열심히 시범 보이고, 불씨를 살리기위해 필사적으로 돌려댔다.
큰 아이는 쥐불놀이가 처음이다. 서툴렀다. 활활타오르는 불꽃이 든 깡통을 돌리는 것 자체가 무섭나 보다. 한 두번 땅에 튕겨도 보고 자신에게 다가서는 불꽃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이내 씽씽 돌린다. 둘째 아이는 깡통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곤 두번다시 줄을 잡지 않았다. 조금만 더 크면 잘할 수 있단다.
달집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함께 태우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정성껏 소원을 적었다.
아빠의 훔쳐보기 시도에 아이들은 온 몸으로 종이를 가려가며 소원을 적었다.
아빠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달래는 듯 소원을 밝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한다.
그래도 궁금하다. 아이들 소원은 무엇일까?
달집은 활활타오르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달집에 실어보냈다.
대보름달은 두둥실 떠올라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아이를 무등태워 대보름달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또 다시 소원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
기도하는 아이들 모습이 아름답다.
너희들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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