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엽
- 조회 수 206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구본형 선생님.
맨 처음 선생님의 책을 읽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뉴욕에서 졸업시험을 앞둔 시점에서, 불안하고 초조함이 앞을 가로막던 그 시절. 선생님의 책을 같은기숙사에 있는 선배를 통해 보게 되었고, 하루하루의 삶이 결국은 내가 껴 안아야 할 그림자의 일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1년간의 연구원 생활이 지나갔습니다. 초반에 벅찬 마음으로 매주 칼럼을 쓰고 서평을 쓰던 시간부터, 출장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던 기억, 그리고 글 몇 편을 시간에 맞춰 올리지 못해 걱정했던 기억, 그리고 기차를 타고 선생님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까지 참 스쳐지나가는 삽화들이 많습니다. 그런 기억과 경험들을 통해 이제 매일매일 변화의 세상을 꿈꾸는 연구원들이 이 세상의 조그만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원 생활 1년은 바로 그런 점에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씨앗이 토지에 묻혀 썩어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꽃을 맺듯이, 저 자신도 이제 1년간의 과정을 통해 제 자신을 저술이라는 토지에 묻고 썩어 아름다운 책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그동안 선생님과 맞선을 본 것과 같은 직접적인 대면의 자리는 후배 연구원들에게 물려주어야겠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선생님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좋은 글,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며, 연구원으로 1년 보낸 것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정재엽 드림.
IP *.218.199.1
맨 처음 선생님의 책을 읽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뉴욕에서 졸업시험을 앞둔 시점에서, 불안하고 초조함이 앞을 가로막던 그 시절. 선생님의 책을 같은기숙사에 있는 선배를 통해 보게 되었고, 하루하루의 삶이 결국은 내가 껴 안아야 할 그림자의 일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1년간의 연구원 생활이 지나갔습니다. 초반에 벅찬 마음으로 매주 칼럼을 쓰고 서평을 쓰던 시간부터, 출장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던 기억, 그리고 글 몇 편을 시간에 맞춰 올리지 못해 걱정했던 기억, 그리고 기차를 타고 선생님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까지 참 스쳐지나가는 삽화들이 많습니다. 그런 기억과 경험들을 통해 이제 매일매일 변화의 세상을 꿈꾸는 연구원들이 이 세상의 조그만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원 생활 1년은 바로 그런 점에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씨앗이 토지에 묻혀 썩어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꽃을 맺듯이, 저 자신도 이제 1년간의 과정을 통해 제 자신을 저술이라는 토지에 묻고 썩어 아름다운 책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그동안 선생님과 맞선을 본 것과 같은 직접적인 대면의 자리는 후배 연구원들에게 물려주어야겠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선생님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좋은 글,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며, 연구원으로 1년 보낸 것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정재엽 드림.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9 | (01)소명과 지조 [7] | 최영훈 | 2007.03.10 | 2044 |
1448 | 첫날, 그리고 아주 긴 일주일 [1] | 김나경 | 2007.03.10 | 2038 |
1447 | 야쿠자 경영학 -5- [2] | Y | 2007.03.09 | 1941 |
1446 | 야쿠자 경영학 -4- | Y | 2007.03.09 | 2072 |
1445 | 야쿠자 경영학 -3- | Y | 2007.03.09 | 1974 |
1444 | 한국의 거짓말 top 20 | 지나가다 | 2007.03.09 | 1963 |
1443 | 성공으로 가는 길에 거칠 것이 없다-41 [1] | 도명수 | 2007.03.09 | 2053 |
1442 | 성공이라는 두글자를 품어라 [2]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3.09 | 2324 |
1441 | 고백수첩:자신만이 할 수 있는 답들 [2] | 한정화 | 2007.03.09 | 2119 |
1440 | 야쿠자 경영학 -2- [4] | Y | 2007.03.08 | 1948 |
1439 | 향기로운 사람들.. | 모모 | 2007.03.08 | 1890 |
1438 | 벌써 1년(영상 포함) [2] | 신재동 | 2007.03.08 | 1902 |
1437 | 하얀거탑 '최도영'을 위한 변명 | 이기찬 | 2007.03.07 | 2306 |
1436 | 야쿠자 경영학 [9] | Y | 2007.03.06 | 2487 |
» | 구본형 선생님께 | 정재엽 | 2007.03.05 | 2064 |
1434 | -->[re]재엽에게 [1] | 구본형 | 2007.03.06 | 1893 |
1433 | -->[re]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3] | 구본형 | 2007.03.07 | 2409 |
1432 | 토요일 풍경 스케치 [6] | 신재동 | 2007.03.05 | 1915 |
1431 | 무등산을 등정하고-40 [4] | 도명수 | 2007.03.04 | 2008 |
1430 | 삼월-봄꽃을 기다립니다. [5] | 이은미 | 2007.03.04 | 2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