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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13시 31분 등록
한국 사회에서는 부자를 보면 탐탁치 않게 여긴다.

부자라고 하면 분명 뭔가 깨끗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정말 부자들은 더러운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까?

물론 그런 부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자들도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반대로 그렇다면 가난한 자들은 다 선량한가?

가난한 자들 가운데 남의 돈을 훔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들은 원래 선량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싶은가?
개소리마라.

세상은 인간을 만들지 못한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나는 가난하지만 선량하지 않은 사람들은 10톤 트럭에 가득 채울만큼 알고있다.

그들은 결코 부자가 아니지만, 절대로 선량하지 않다.
친구의 애인과 하룻밤 자기 위해 친구 몰래 작업 들어가는 새끼,
유흥비 벌기 위해 유흥가 뒷골목에서 퍽치기 하는 새끼,
제 딸만한 여자애들의 몸 팔아 제 딸 학비 버는 새끼.

이 가난하지만 악한 놈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부자들은 나쁜 놈들인가?
당신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난한 놈들도 나쁜 놈들이 있다.

그렇다면
부자나 가난한 자들이나 나쁜 놈들이라면
이왕이면 나쁜 부자로 사는 것이 낫지 않는가?

당신은 선량하게 살기 위해 돈을 벌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전세값 오르면 바로바로 세입자들에게 전세금 올려받는가?

돈이 전부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널려있다.
그러나 결국 돈이 결부되면 그들 역시 악마로 돌변한다.

차라리 솔직한 악마가 되라.
솔직하게 나는 돈이 좋다고 말해라.

욕망을 세련되게 포장하고
착한 척 자신을 위장하는 것들이야 말로 진정한 악마다.

당신은 악마인가? 아니면 천사인가?
IP *.211.8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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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7.03.06 14:15:49 *.67.52.203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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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7.03.06 14:39:00 *.142.163.4
저는 악마도 천사도 아니지만 그들중 어느 손을 잡는가는 순전히 저의 책임임을 알았어요. 또 순전한 마음으로 살려는 가운데도 늘 유혹되고 미혹되고 허물과 죄를 지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악마를 선택하다 급기야 악마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 제 안의 욕망임을 고백드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는 저울질 가운데 숱한 선택을 하고 급기야 선택을 주저해도 이쪽이나 저쪽으로 말없이 행동없이도 동의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뒤에 따르는 (내가 선택을 유보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내일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에) 쓴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은 내 자신임을 체험했습니다. 위장된 선함 그 빤히 보이는 것을 바라는 욕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바랄 수 있는 욕망이 제안에 있음을 강렬히 느낍니다. 수없이 저도 돈앞에 악마가 될 수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에 순해지고 편안해 지는 것은 포기하는데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요. 그러나, 포기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문앞에 섰을 때 자신이 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저는 부자도 사랑하겠습니다. 그들은 외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가난하기에 가난한 가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가난한 사람들을 설득해서 낙타만한 바늘귀를 만들겠습니다. 예, 저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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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06 15:04:01 *.167.176.211
인간은 선과 악을 구분하기가 모호한 점이 많다. 잘한 일이라 생각코한일이 뒤에는 엄청 잘못된일도 많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선(善)함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최선(最善)이다.
잘못을 알면서 행하는 사람은 구제 할 수가 없다. 공자님도 이와 같은 설명을 하였다.

오랜만에 악마 칭송의 장을 읽으니 정신이 아늑하다. 그대의 사상앞에서는 예수님도 부처도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조그만한 아름다운 선행의 불씨를 피웁시다.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새끼를 빼았기지 않으려고 어미가 먹어치우는 행동이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궁하지만 인간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돈을 벌어서 호의호식하기 위해서 범죄를 조장한다면 현상은 아마 아귀지옥과 같은 세상일 것입니다.

슬프고 슬프다.
그대의 글을 읽으니, 우린 악마도 모르고 천사도 모른다. 단지 부모로부터 정직하라, 남의 물건을 탐하지마라, 형제끼리 잘지내라하는 말만 알 뿐이다. 그것이 삶의 진리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말이다.

오호 통제라!
물질문명이 그대같이 선악을 구분치 못하도록 만들었구나...
부디 맘속에서 울어나오는 진실을 다시 찾도록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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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이
2007.03.06 15:26:58 *.133.240.106
논리로는 완벽한 글!

10톤 트럭에 태운 사람들 안에서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요.

그 해답은 오로지 자신만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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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3.06 16:15:12 *.254.127.51
악마도 천사도 없어요. 또한
돈에는 좋은것도 나쁜 것도 없지요.
그 어떤 상황에 따라서 연관되어지는 것에서 이름불려질 뿐입니다.
Y님 말씀처럼"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그 사람이 하는 행위에 따라서 연관되어진 상황에따라 좋다 나쁘다가 결정되어질 뿐입니다.

난이님 말씀처럼 논리로는 완벽하지만
우리의 삶은 논리를 뛰어넘어서는 마음이 있을때 아름다워질 수있지요.

저도 idgie님처럼"낙타만한 바늘귀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만들어 보고 싶어요. 여유에서 평상심이 나올 수있고 평상심에서 중도가 실행될 수있지요. 좋다나쁘다라는 이분법에서 벋아난 논리넘어 논리가 설득력을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조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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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2007.03.07 09:04:09 *.133.120.2
그러게요...세상에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 정말 많지요.. 그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현상을 갖고도 여러가지 논리를 펼 수 있지요.. 마치 "나"안에 여러가지 "나의 모습"이 있는 것과도 같이요...

야쿠자 경영학은...아..다소 살벌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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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2007.03.07 19:48:19 *.46.159.113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책 가판대에서 우연히 보았던 '악마의 처세술' 비슷한 글이로군요. 일본에서는 이런 책들이 종종 출간되던데 '야쿠자 경영학'도 이런 류의 책이 아닌가요? 제목이 왠지 들어 본 것 같은 느낌이어서요.

이런 글에 대해서는 보통 답글을 달지 않고 놓아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놀고 있군요.

모든 부자가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일부가 나쁜 거지요.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구분짓고 무리를 만들어도 그 중의 일부에는 나쁜 사람들이 끼어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부자들이(그 중 일부가)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착하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와 마찬가지로 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사람이 있게 마련이죠.

가난한 자들이나 부자들이나 모두들 나쁜 놈들이라고 하는 논리가 어떻게 성립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부가 나쁜 놈들이라 해서 전체가 나쁘다니요?

"돈이 전부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널려있다.
그러나 결국 돈이 결부되면 그들 역시 악마로 돌변한다."
-->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라는 것을 인간의 본성으로 여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이익추구를 위해서는 인간은 남의 희생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익의 개념을 단기적 시각이 아닌 장기적 시각으로 볼 때 눈 앞의 금전에는 초연해 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이익의 개념이란 게 돈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좋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안락함도 이익의 하나입니다. 돈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고 가족을 배신하는 등의 행위는 장기적으로 볼 때 그다지 남는 장사가 아니지요.

인간관계에서마저 이익을 생각한다면 이것 역시 '악마적인'것이 아닌가 하는 반론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이윤추구의 과정은 인간 본성의 당연한 결과이고 이 이익이란 것이 단순히 금전적인 것을 넘어서 사랑, 인간관계, 명예, 지식 등과도 관련있는 만큼 '돈만 추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솔직한 악마가 되라.
솔직하게 나는 돈이 좋다고 말해라.
==> 나는 돈이 좋다고 말하는 것과 나는 돈을 위해서 나쁜 짓이라도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도 돈이 좋습니다만, 명예를 중시하는 편이고 지금 목전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을 하는 것이 훗날 뒤탈이 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이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당장 이익이 된다고 악행을 저지르진 않을 겁니다. 저에게는 '나쁜 놈'으로 불리지 않는 것이 돈 얼마보다 큰 가치를 가지고 있거든요.

욕망을 세련되게 포장하고
착한 척 자신을 위장하는 것들이야 말로 진정한 악마다.
==> 우물에 독을 치는 것처럼 반박을 막아버리는 문구입니다. 선동적이고 악랄하다는 표현을 써야겠네요. 착한 척 하려고 노력하면 그나마 좀 더 착해질 겁니다. 욕망을 있는대로 드러내 놓고 욕망을 채우는 데에 주변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일일 것 같네요.


잠깐 대충 지나간다는 걸 주섬주섬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 놓았지만, Y님이 달랑 Y라는 글자 하나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보아서 진짜로 "나 악랄하게 살아서 돈 좀 벌어보겠다. 너희들도 착한 척 하지 말고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돈 벌어라."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답답할 때도 있고 세상이 다 재수없어 보이는 때도 있습니다. 저도 잘난 인간도 아니고 날마다 저 자신도 못 이겨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지만 나쁘단 소리 들으면서 살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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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7.03.09 09:41:04 *.138.143.172
이런 이분법은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여러가지 가치들을 포괄적으로 생각하시면 지금보단 건강한 철학을 세우실수 있을겁니다. 이분법은 세상을 재단하는데 있어 편리하긴 한데...이분법을 신봉하는 개인 자신에게는 장기적으로 해악일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떻게 세상이 이거 아니면 저거..저거 아니면 이거로 정리가 되겠습니까..^^ 이런저런그런요런것들이 한냄비속에서 지글거리며 끓고 있는게 세상 아닌가요? 물론 이런저런그런요런 맛들을 골고루 맛보며 살아갈수밖에 없는것이지요.

부자로 살고싶다면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위한 방법중 착하고 선하고 정직하며 원칙을 지켜 사는 길도 수백가지가 있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저 님 눈에는 그런 길보다, 안착하게 살고 남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빨리 되는것처럼 보이는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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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안
2007.03.12 15:11:20 *.176.44.152
논리적으로도 완결적이지 못한 글이네요.
1. 부자도 나쁜놈이 있다.
2. 가난해도 나쁜놈이 있다.
3. 부자나 가난하나 모두 나쁜놈이라면, 차라리 나쁜 부자가 낫다.

라는 건데, 딱 봐도 삼단 논법에 오류가 있습니다. ^^

좋은 부자도 있고, 선량한 서민들도 있지요.
무언가에 분노하며 쓰신 글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자냐 가난하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인생의 중심에 둘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한 것 아닐까요.

부자든, 가난하든..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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