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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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봄
땅바닥을
텅!
내려 디디면
물숙하니
들어가는
힘나는 첫봄
박고경(1930. 3. 8)
아주 긴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다녀오고
월요일부터 방과후 “아이들의 숲”에서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딸아이를 열덟시 반에 학교에 보내고 돌아와서 열두명의 아이들의 점심준비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학교 정문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담임선생님을 따라 옹기종기 달려나오는 “우리들은 1학년”녀석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그 반짝거리는 눈동자들은 제게 새로운 발견입니다. 직장에 있어서 아이들의 그 설레이는 표정을 보지못하는 부모들게 죄송할 지경이었습니다.
마음속에서 옅은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늘 처음처럼... 그랬으면 하고 바라지만) 지금 그 설레임은 충분히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열 네명의 아이들과 씨름을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대학교정으로 온천천으로 놀이터로 학교운동장으로 달려가서 실컷 뛰고 놀다 보면 아이들도 저도
이 꽃샘추위속에서 땀을 흘리고, 아,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싶어집니다.
오후 간식으로 딸기를 주었더니 병아리새끼들마냥 배가 고프다고
IP *.230.138.109
땅바닥을
텅!
내려 디디면
물숙하니
들어가는
힘나는 첫봄
박고경(1930. 3. 8)
아주 긴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다녀오고
월요일부터 방과후 “아이들의 숲”에서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딸아이를 열덟시 반에 학교에 보내고 돌아와서 열두명의 아이들의 점심준비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학교 정문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담임선생님을 따라 옹기종기 달려나오는 “우리들은 1학년”녀석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그 반짝거리는 눈동자들은 제게 새로운 발견입니다. 직장에 있어서 아이들의 그 설레이는 표정을 보지못하는 부모들게 죄송할 지경이었습니다.
마음속에서 옅은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늘 처음처럼... 그랬으면 하고 바라지만) 지금 그 설레임은 충분히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열 네명의 아이들과 씨름을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대학교정으로 온천천으로 놀이터로 학교운동장으로 달려가서 실컷 뛰고 놀다 보면 아이들도 저도
이 꽃샘추위속에서 땀을 흘리고, 아,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싶어집니다.
오후 간식으로 딸기를 주었더니 병아리새끼들마냥 배가 고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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