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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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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1일 15시 18분 등록
거리를 유지하라

거리라는 관점이다....역사는 우리 식의 종교 전쟁에서 비롯되는 격정, 감정, 이념, 공포에서만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위험한 “일체감”이라는 유혹도 멀리해야 한다.
일체감은 다른 누군가에게 맞서서 정의되는 것이므로 일체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느 누군가와는 이질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그것은 참극으로 이어진다.
<에릭 홉스봄 자서전 - 미완의시대 중>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주관성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것이다.
그만의 공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생활속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난다.

부모와 자녀사이
부모가 자녀를 대함에 있어 객관성을 유지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부모들이 가르침이라는 이름하에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을 빌려 유지하고 지켜 주어야 할 거리를 침범하고 만다.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자녀 앞에 부모들을 일체감을 앞세워 오로지 너의 행복을 위해 그러는 거라며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확 다가서고 만다.
부모의 그런 객관성을 결여된 다가섬 앞에 자녀들은 순간 당황하고 그 적당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또 그만큼 멀어진다.
그 멀어짐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탈선이 되는 참극이 된다.

연인 혹은 부부사이
연인이나 부부는 일체를 꿈꾼다.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둘이 하나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하고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해 수없이 많은 것을 버리는 행위는 비효율적인 소비라 생각한다.
나와 똑같이 생각해야 하고 나와 똑같이 행동해야 하고 나를 자기 자신처럼 대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결국 헤어짐 혹은 끊임없는 갈등의 요인이 된다.
나와 다른 그를 인정해주는 것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보아 주는것
상대를 더욱 돋보이도록 비춰 주는 것
이것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나무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스스로 뿌리를 잘 내리고 커 가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확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상대의 영역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 나의 자녀이든 나의 연인이든 나의 남편, 아내이든 그만큼의 거리가 필요하다. 그만큼의 공간이 주어질 때 우리는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는 빛이 된다.
IP *.237.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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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7.03.11 15:52:54 *.67.52.203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성과 감정(감성)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자유롭게 왕래하고 싶다고.
지나친 이성은 세상과 사람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친 감정은 감정에 휘둘려 해결 능력을 갖지 못하고
.......
그냥 스친 생각 몇 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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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3.12 09:28:00 *.254.127.246
보이지않는 거리와 보이는 거리가 있지요.
그 거리라는 것의 관념에 꺼달리는 것은 마음의 가벼움에 따라 다른 것같아요.

연관된 대상과 이해되어 한마음되고 동감이 되면 거리는 없습니다.
두마음되면 한없이 멀게느껴지지요.

이해되어 한마음되는 관계가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답글 다는 저는 이은미님을 이해하고 있을까?
다른 분들과 동감하기가 참 어렵지요.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는 빛이 되고 싶은 날입니다.

동으로 드는 빛은 그냥 자연스럽게 창을 넘어서 행복하게 해줍니다.

좋은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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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13 01:11:44 *.140.145.63
많은 부모님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넘치는 애정을 자식들에게
쏟아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바꾸기는 쉬운 일이
아니어도 자신들이 주관적이라는 사실만 인식할 수 있어도 많은 도움
이 될 것인데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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