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양수
  • 조회 수 1849
  • 댓글 수 8
  • 추천 수 0
2007년 3월 12일 23시 46분 등록

3기 연구원 지망생인 나는 크게 소리쳐 본다. 구본형소장은 “게으르”다? 아니다?

지난 한달간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1차 합격통지서를 받음과 동시에 1주일간 무려 690페이지에 달하는 90살된 할아버지 책을 읽고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주일에 한편씩 칼럼을 쓰라는 것도 양념으로 덧붙였다.

이런 공부방식을 선택한 구본형소장의 의도는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으로 본인은 확신한다.
첫째, 구본형소장은 우리들을 가르쳐 줄 실력이 없고, 게으르다. 1년간 연구원 각자가 열심히 책읽고 칼럼을 올리면 되니까
둘째, 구본형소장은 이미 겪어보니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옆에서 좋은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먹여도 소화를 못 시키고 결국 토해내고 자기 것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첫 번째가 맞다면 분명 게으른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아마 1기 연구원인 문요한 연구원이 “굿바이 게으름”라는 책을 내었고, 구본형소장을 위해 썼다는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차마 이야기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방식이 맞다면 구본형 소장은 해답은 자기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가 책을 읽고, 자기가 글을 쓰고, 자기가 평가를 받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다고 믿는다.

이글을 읽은 사람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구본형 소장은 “ ”다.
IP *.132.188.198

프로필 이미지
정양수
2007.03.12 23:47:53 *.132.188.198
구본형 소장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그려나가는 것이다. 정답은 내안에 있다. 밖에서 찾으면 결코 구할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보물을 찾아보자."
프로필 이미지
고백
2007.03.13 06:23:11 *.128.229.88
구본형 소장은 게으르다. 그는 버트란드 러셀의 '게으름의 찬양'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게으르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은 무척 싫어한다. 그러므로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는 위선자이거나 역사학과 회고록을 뒤섞어 보려는 욕심장이다.

정양수는 재밌지만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재밌는 것에 +1 점, 게으름에 -1 점.
프로필 이미지
최영훈
2007.03.13 13:42:44 *.99.82.60
구본형 선생님은 저의 스승님이다. 라고 늘 마음속에 갖고 있습니다.
좀 주제와 벗어나는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연구원 제도나 선발방식에 대하여
스승님의 스타일과 결부시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제 2막 인생을 준비하기 위하여 거의 죽음과 맞바꾸면서
준비하는 저에게는 게으르다와 아니다
두가지 답으로는대답하기에는 너무도 다른 많은 답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정재엽
2007.03.13 16:48:55 *.76.81.52
양수님-

"누가 누구이다"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마치 월드컵이 한창 출렁이던 지난 여름, 모 방송국에서 "축구는 XX"이다 라고 하던 것을 연상케합니다.

구본형 소장은 게으르다, 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을 하셨는데, 그 이유가 단지 "1주일간 무려 690페이지에 달하는 90살된 할아버지 책을 읽고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후, 일주일에 한편씩 칼럼을 쓰라는 것이 "구본형소장은 우리들을 가르쳐 줄 실력이 없고, 게으르다. 1년간 연구원 각자가 열심히 책읽고 칼럼을 올리면 되니까" 라고 연결되는 그 고리를 이해하기 좀 힘드네요.

이왕 구소장님을 공격하신김에 그에 합당한 논의를 좀 더 전개했으면 더 재미(?)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양수님은 단지, 그러한 재미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툭, 하고 던져버리셨네요.

1,2기 연구원 모두도 이런 진행과정을 지나갔으니 그리 힘들지 않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이기찬
2007.03.14 02:54:23 *.140.145.63
구본형 선생님은 "향기가 나는 경영의 시인이다"
프로필 이미지
정양수
2007.03.14 21:19:48 *.77.4.206
정재엽님의 충고 감사합니다.

님의 지적처럼 논리적 비약이 있었군요.
만약 연구원으로 일한다면 1년이라는 연구원과정을 통해서 다듬어지겠죠. 정재엽님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다면....
프로필 이미지
재즐짱
2007.03.15 06:18:12 *.47.119.190
* 구본형 선생님은 “보통의 선생은 그저 말을 하고, 좋은 선생은 설명을 해주고, 훌륭한 선생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 라는 말뜻을 참으로 이해하고 있는 분이다. ^^

* 어떤 리더십 자질보다 중요한 한마디의 말이 있다. "모른다"가 바로 그것이다. 모른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위임서다. 즉 모른다는 말은 "당신이 알아내"라는 뜻이다.

리더십의 '교과서적' 개념은 리더는 모르는 게 없고 리더가 명령을 내리면 추종자는 따른다는 것이다. 이상하고 거칠고 교과서를 거부하는 이 시대에 '모든 것을 아는 명령의 천재' 라는 리더십 모델은 치명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른다"는 '약한' 말이 아니라 사실상 '강력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모른다"라는 말에 숨어 있는 뜻은 이렇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중이다. 명령에 따르라고 당신을 이 모험에 끌어들인 게 아니다. 가서 뭔가 알아내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파악하라. 빈손으로 집에 올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마라." (ㅎㅎ)

톰 피터스의 책을 읽다가 재밌는 표현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3.15 22:26:17 *.70.72.121
첫째, 목소리가 좋다. 둘째, 이마가 멋지다. 셋째,왜?라는 궁금증를 유발한다. 넷째,기대 이상이다. 다섯째, 모험하게 만든다. 여섯째, 달변가도 웅변가도 더군다나 열변가도 아닌 실천가다. 일곱째, 여태의 삶을 통해 이제야 모실 수 있는 최초의 스승님이시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 [5] 香仁 이은남 2007.03.16 5706
1478 내 안의 나를 찾아가 이야기하자 [2] 이은미 2007.03.16 1724
1477 (002)조화와 상생의 풍물판 [4] 한정화 2007.03.16 2108
1476 스페셜리스트의 종말 [1] 강인묵 2007.03.16 1619
1475 [칼럼02] 글쓰기경영 [1] 송창용 2007.03.16 1670
1474 예술의 사회성(홉스봄의 정신에 나타난) [4] 최정희 2007.03.15 2995
1473 3기 연구원 선정 평가 기준 [5] 구본형 2007.03.15 1872
1472 제대로 보기는 봐야하는데.... [1] 기원 2007.03.14 1663
1471 [23] 그래도 [1] 써니 2007.03.13 1546
1470 Reader는 Leader가 된다. [4] 이희석 2007.03.13 1615
1469 열심히 산다는 것은 - 詩 안도현 [2] Alice 2007.03.13 2485
» 구본형 소장은 “ ” 다. “ ”에 들어가는 문구를 찾는다면 [8] 정양수 2007.03.12 1849
1467 홉스봄, 그의 유목민적인 삶 [2] 김지혜 2007.03.12 1657
1466 개인의 삶 vs. 공동체의 이상 [3] 김도윤 2007.03.12 1962
1465 변절하지 않는 법에 대하여 [1] 엄승재 2007.03.12 1641
1464 분별지와 무분별지 : 학습에 대하여 [3] 옹박 2007.03.12 2459
1463 칼럼001 꿈을 위하여 [1] 양재우 2007.03.12 1544
1462 [1] "맹호부대용사들" 노래의 이면... [3] 정선이 2007.03.12 3733
1461 연구원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10] 초아 서대원 2007.03.12 1826
1460 하얀거탑 장준혁을 보내며..ㅜㅜ [1] 이기찬 2007.03.12 2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