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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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연구원 지망생인 나는 크게 소리쳐 본다. 구본형소장은 “게으르”다? 아니다?
지난 한달간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1차 합격통지서를 받음과 동시에 1주일간 무려 690페이지에 달하는 90살된 할아버지 책을 읽고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주일에 한편씩 칼럼을 쓰라는 것도 양념으로 덧붙였다.
이런 공부방식을 선택한 구본형소장의 의도는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으로 본인은 확신한다.
첫째, 구본형소장은 우리들을 가르쳐 줄 실력이 없고, 게으르다. 1년간 연구원 각자가 열심히 책읽고 칼럼을 올리면 되니까
둘째, 구본형소장은 이미 겪어보니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옆에서 좋은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먹여도 소화를 못 시키고 결국 토해내고 자기 것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첫 번째가 맞다면 분명 게으른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아마 1기 연구원인 문요한 연구원이 “굿바이 게으름”라는 책을 내었고, 구본형소장을 위해 썼다는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차마 이야기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방식이 맞다면 구본형 소장은 해답은 자기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가 책을 읽고, 자기가 글을 쓰고, 자기가 평가를 받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다고 믿는다.
이글을 읽은 사람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구본형 소장은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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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양수님-
"누가 누구이다"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마치 월드컵이 한창 출렁이던 지난 여름, 모 방송국에서 "축구는 XX"이다 라고 하던 것을 연상케합니다.
구본형 소장은 게으르다, 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을 하셨는데, 그 이유가 단지 "1주일간 무려 690페이지에 달하는 90살된 할아버지 책을 읽고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후, 일주일에 한편씩 칼럼을 쓰라는 것이 "구본형소장은 우리들을 가르쳐 줄 실력이 없고, 게으르다. 1년간 연구원 각자가 열심히 책읽고 칼럼을 올리면 되니까" 라고 연결되는 그 고리를 이해하기 좀 힘드네요.
이왕 구소장님을 공격하신김에 그에 합당한 논의를 좀 더 전개했으면 더 재미(?)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양수님은 단지, 그러한 재미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툭, 하고 던져버리셨네요.
1,2기 연구원 모두도 이런 진행과정을 지나갔으니 그리 힘들지 않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가 누구이다"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마치 월드컵이 한창 출렁이던 지난 여름, 모 방송국에서 "축구는 XX"이다 라고 하던 것을 연상케합니다.
구본형 소장은 게으르다, 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을 하셨는데, 그 이유가 단지 "1주일간 무려 690페이지에 달하는 90살된 할아버지 책을 읽고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후, 일주일에 한편씩 칼럼을 쓰라는 것이 "구본형소장은 우리들을 가르쳐 줄 실력이 없고, 게으르다. 1년간 연구원 각자가 열심히 책읽고 칼럼을 올리면 되니까" 라고 연결되는 그 고리를 이해하기 좀 힘드네요.
이왕 구소장님을 공격하신김에 그에 합당한 논의를 좀 더 전개했으면 더 재미(?)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양수님은 단지, 그러한 재미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툭, 하고 던져버리셨네요.
1,2기 연구원 모두도 이런 진행과정을 지나갔으니 그리 힘들지 않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즐짱
* 구본형 선생님은 “보통의 선생은 그저 말을 하고, 좋은 선생은 설명을 해주고, 훌륭한 선생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 라는 말뜻을 참으로 이해하고 있는 분이다. ^^
* 어떤 리더십 자질보다 중요한 한마디의 말이 있다. "모른다"가 바로 그것이다. 모른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위임서다. 즉 모른다는 말은 "당신이 알아내"라는 뜻이다.
리더십의 '교과서적' 개념은 리더는 모르는 게 없고 리더가 명령을 내리면 추종자는 따른다는 것이다. 이상하고 거칠고 교과서를 거부하는 이 시대에 '모든 것을 아는 명령의 천재' 라는 리더십 모델은 치명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른다"는 '약한' 말이 아니라 사실상 '강력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모른다"라는 말에 숨어 있는 뜻은 이렇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중이다. 명령에 따르라고 당신을 이 모험에 끌어들인 게 아니다. 가서 뭔가 알아내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파악하라. 빈손으로 집에 올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마라." (ㅎㅎ)
톰 피터스의 책을 읽다가 재밌는 표현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
* 어떤 리더십 자질보다 중요한 한마디의 말이 있다. "모른다"가 바로 그것이다. 모른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위임서다. 즉 모른다는 말은 "당신이 알아내"라는 뜻이다.
리더십의 '교과서적' 개념은 리더는 모르는 게 없고 리더가 명령을 내리면 추종자는 따른다는 것이다. 이상하고 거칠고 교과서를 거부하는 이 시대에 '모든 것을 아는 명령의 천재' 라는 리더십 모델은 치명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른다"는 '약한' 말이 아니라 사실상 '강력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모른다"라는 말에 숨어 있는 뜻은 이렇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중이다. 명령에 따르라고 당신을 이 모험에 끌어들인 게 아니다. 가서 뭔가 알아내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파악하라. 빈손으로 집에 올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마라." (ㅎㅎ)
톰 피터스의 책을 읽다가 재밌는 표현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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