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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5일 09시 59분 등록
3기 연구원 후보자 20명의 지적 경기의 1/3이 지났다.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릭 홉스범의 The Interesting Times 는 적절하게 제 구실을 한 것 같다. 모두 지루함을 넘어설 만한 열정과 절심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기초 체력은 일단 좋아 보인다. 그러나 컬럼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미치니 못한다. 아마 책을 읽어 내느라 탈진한 모양이다.

2차과정은 다음 3가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1. 나는 책 읽기를 성실함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쓴다. 성실함은 우리가 멀리가게 만들어 준다. 모든 성취의 가장 중요한 기초다. 연구원은 여러 권의 책을 써 낼 수 있는 궁둥이살이 두꺼워야한다. 나는 그런 사람을 선정할 것이다. 성실함은 배양되기 보다는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두번째는 창의성이다. 창의력이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칼럼의 품질은 창의적 시선의 유무로 평가할 것이다. 이미 연결되어 있는 뻔한 시선을 고집한다면 득점하기 어렵다. 창의력은 창의력이 발현될 수 잇는 환경을 필요로 한다. 이 이들이 과정을 창의력을 마음 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3. 세 번째는 표현력이다. 나는 사용하는 어휘에 주목할 것이다. 가슴을 사용한 감동이 있는 지, 머리를 사용한 설득력이 있는 지 함께 볼 것이다. 결국 졸업하면서 한 권의 책을 써내야 하기 때문에 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할 것이다. 어렵고 모호한 글을 쓰는 사람은 선발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감정적으로 빨리 숙제를 제출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어쩔 수 없는 경향이 있음을 고백한다. 가능하다면 먼저 제출하고 하루 이틀 그 내용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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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7.03.15 18:42:01 *.244.218.8
우~와.

작년 한해동안 절 지켜보시면서 참으로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소장님..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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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03.15 19:13:11 *.104.38.176
소정씨, 오랜만 입니다.

꿈벗 8기 모임에서 연구원을 2명씩이나 배출했어요.^^

남은 최종 과제 준비 열심히 하셔서 사부님도, 그리고 우리 8기에도 좋은 소식 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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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15 22:52:53 *.75.152.27
사실 홉스봄의 "미완의 시대"보다 두번째의 책이 여러분이 리북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심혈이 들어있고 자신의 경영철학이 총망라되어 있는 서적입니다. 저자가 채점하는 것이므로 홉스의 글은 적당히 넘어갈수 있지만 요번은 아닙니다. 부디 선생님의 강조한 선생님의 경영철학을 정확하게 찾아내어야 할 것입니다. 몇번은 앍어야 할 것입니다.

이겨야 합니다. 자존심이 걸려서라도 이겨야하고, 이런 도전의 기회는 일생 잘 오질 않습니다. 빔낮으로 미친듯이 노력하고 월말에 남해에서 만납시다. 그때 입큰 아구 사가지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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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2007.03.16 23:49:14 *.50.171.33
선생님!!
지난번 와인바에서 뵀을 때
성실함 = 매일 하는 것
이라는 말씀을 듣고 와신상담, 오매불망, 심기일전, 죽기살기로
정진하고 있는데,
진정 성실함은 배양되기 보다는 타고나는 것인가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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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03.17 06:49:43 *.128.229.88
그대는 성실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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