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강인묵
  • 조회 수 161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7년 3월 16일 04시 05분 등록





80년대는 어떤 업무나 어떤 일을 맡겨도 보통이상의 성과를 낼줄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대우받는 시대였다.

그러나 업무가 전문화되고 모든 분야를 두루두루 잘하기엔 업무량과 업무지식의 양이 방대해져서 사실상 그것이 불가능하게 된 9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한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전문성을 보여주는 스페셜리스트가 대우받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스페셜리스트가 대우받으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80년대,90년대와는 다르게 어떠한 전문 분야든지 전문가들은 넘쳐나고 있다.
이른바 스페셜리스트의 홍수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당신 주변을 둘러보아라.
구멍가게보다 많은 것이 치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과의사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약국은 이미 건물당 하나씩 있지 않으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다.
변호사들은 아직 그 수가 과다하다고 볼 순 없지만, 이제 로펌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다면 변호사들도 치과의사나 약사들처럼 망하는 변호사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거에는 전문지식만 있으면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정수준 이상의 부를 축적하는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였다.
보일러 고치는 기술 하나만 배워도 한 평생 먹고사는게 가능했던 시대였으니 모두가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땀을 흘렸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도 스페셜리스트가 지금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까?
나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분야에서 인정 받는 스페셜리스트가 된다면 아직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돈 잘버는 의사, 변호사는 계속 나오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의사, 변호사만 돈 잘버는 시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노인 전문 치과병원을 하는 치과의사나 m&a 전문 변호사같은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희소성과 자기 브랜드를 가진 변호사들만이 돈을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병원에서 환자만 치료하는 의사들은 돈 많이 벌긴 힘들 것이다.

건강관련 TV 프로에 전문가로 출연하든지 신문이나 잡지에 자신의 의학정보 관련 글을 게재한다든지 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사람들만이 스페셜리스트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이제는 스페셜리스트의 시대가 끝나고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인 유니크리스트의 시대가 온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가격이란 모든 문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직장인의 연봉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의 수입같은 사람의 몸값이란 것도 가격의 범주안에 있는 것이다.

과거 스페셜리스트가 별로 없던 시대에 한가지만 죽어라 공부해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면 그야말로 일종의 독점시장이 형성되었고, 그로인해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주변을 둘러보라.
병원,약국,은행,증권사 100m 안에 하나나 두개 혹은 그 이상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사,약사,금융전문가 예전엔 소수의 사람들만 알현(?)할 수 있었던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제는 사거리에 몇십 몇백명씩 몰려들어 그 곳에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치열한 시장에 당신도 뛰어들고 싶은가?
이미 당신과 똑같은 무기를 가지고 미리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당신의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과연 자신의 밥그릇을 나누려고 할까?

가망없는 짓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앞서도 말했지만, 이제 더 이상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서는 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유니크리스트가 되어야한다.
즉, 똑같은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특화된 영역을 발굴해서 선점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평범한 치과보다는 노인들만을 고객으로 하는 노인전문치과를 개업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똑같은 치과의사면허를 가진 의사라도 그 중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의사가 있고 돈을 많이 못버는 의사가 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모두가 해보지 않는 일이나 시도를 함으로써 차별화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라. 과거에는 전문지식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고 남들은 가질 수 없는 나만의 능력이나 나만의 차별화를 통하여 나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스페셜리스트가 종말한 이 시대에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청년이여!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유니크리스트가 되라!


IP *.141.8.216

프로필 이미지
이기찬
2007.03.19 00:24:08 *.140.145.63
유니크리스트.. 새롭네요.. 가까운 미래에 익숙한 단어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추구하는 자기다움의 발견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 같구.. 잘 읽었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 [5] 香仁 이은남 2007.03.16 5706
1478 내 안의 나를 찾아가 이야기하자 [2] 이은미 2007.03.16 1724
1477 (002)조화와 상생의 풍물판 [4] 한정화 2007.03.16 2108
» 스페셜리스트의 종말 [1] 강인묵 2007.03.16 1619
1475 [칼럼02] 글쓰기경영 [1] 송창용 2007.03.16 1670
1474 예술의 사회성(홉스봄의 정신에 나타난) [4] 최정희 2007.03.15 2995
1473 3기 연구원 선정 평가 기준 [5] 구본형 2007.03.15 1872
1472 제대로 보기는 봐야하는데.... [1] 기원 2007.03.14 1663
1471 [23] 그래도 [1] 써니 2007.03.13 1546
1470 Reader는 Leader가 된다. [4] 이희석 2007.03.13 1615
1469 열심히 산다는 것은 - 詩 안도현 [2] Alice 2007.03.13 2485
1468 구본형 소장은 “ ” 다. “ ”에 들어가는 문구를 찾는다면 [8] 정양수 2007.03.12 1850
1467 홉스봄, 그의 유목민적인 삶 [2] 김지혜 2007.03.12 1657
1466 개인의 삶 vs. 공동체의 이상 [3] 김도윤 2007.03.12 1962
1465 변절하지 않는 법에 대하여 [1] 엄승재 2007.03.12 1641
1464 분별지와 무분별지 : 학습에 대하여 [3] 옹박 2007.03.12 2459
1463 칼럼001 꿈을 위하여 [1] 양재우 2007.03.12 1544
1462 [1] "맹호부대용사들" 노래의 이면... [3] 정선이 2007.03.12 3733
1461 연구원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10] 초아 서대원 2007.03.12 1826
1460 하얀거탑 장준혁을 보내며..ㅜㅜ [1] 이기찬 2007.03.12 2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