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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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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7년 3월 16일 18시 31분 등록
찾아가 이야기하자 ①

가재를 찾아가자.
물 밑으로 돌 밑으로
두 손을 내저으며
뒤로 뒤로만 뒷걸음질치는
실패의 두려움 속에
소극적인 삶을 사는
󰡔가재의 삶󰡕을 찾아가자.
가서, 두려움 없는 온전한 사랑을 이야기하자.
용기를 북돋우고
희망을 주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


찾아가 이야기하자 ②

올빼미를 찾아가자.
정죄의 시선으로 사방을 내두르며
소리 없는 날카로운 날개 짓으로
여린 마음 위협하며 어둔 밤을 군림하는
󰡔올빼미의 삶󰡕을 찾아가자.
가서, 긍휼히 여기는 자 긍휼히 여김 받음을 이야기하자.
눈빛을 고쳐 주자
그 눈에 여린 눈물을 심어 보자.


찾아가 이야기하자 ③

게를 찾아가자.
유혹의 파도 넘나드는 바닷가 모래펄을
「내 길만이 정로이며 최선」이라며
옆으로 옆으로만 걷는
어리석은 원칙 위에 자신을 용납하는
󰡔게의 삶󰡕을 찾아가자.
가서, 사랑의 원칙을 이야기하자.
바른 길을 말해 주자



찾아가 이야기하자 ④

거북이를 찾아가자
무거운 짐 홀로 짊어지고 벗을 줄도 모르는 채
「나는 너희가 갖지 못한 아름다운 집을 소유했노라」고
오만을 떨며 왜곡된 만족 속에 느린 걸음 걸어가는
󰡔거북이의 삶󰡕을 찾아가자
가서, 짐인지 특권인지 길 이야기 해보자
바른 삶을 살게 하자


찾아가 이야기하자 ⑤

거머리를 찾아가자.
타고난 재주요 특권이라며
남의 피를 빨면서도 당연한 듯
무디어진 양심의 소유자
󰡔거머리의 삶󰡕을 찾아가자.
봉사의피 희생의피도 소개하자.
그의 양심을 씻어 보자.
신령한 삶 살게 하자


찾아가 이야기하자 ⑥

하루살이를 찾아가자.
불을 향해 떼를 지어 목적 없이 날아드는
내일에 대한 지식도 준비도 없이 살아가는
󰡔하루살이의 삶󰡕을 찾아가자.
가서, 내일의 진리를 일깨우자
영원한 삶을 이야기하자.


내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을 만나 보았습니다.
내 안에 있는 모습들이 여전히 아쉽습니다.
나를 아는 것 .
나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 내는것 이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며 그것만이 나를 유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유전적 DNA를 안다는 것은 나의 씨앗이 무슨 종자인지를 아는 것이고 내가 어느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지와 나의 색깔과 향기를 이해하는 것이며 종국에 맺게 될 열매를 만나는 일 입니다.

오늘 당신 안에 있는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 이야기 해 보면 어떨런지요?




IP *.12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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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19 01:07:09 *.140.145.63
이런 비유도 있군요.. 올만에 제 블로그에 인용하고 싶은 시를
만났습니다. 인용을 해도 괜찮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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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7.03.19 10:09:29 *.128.30.41
기찬님.
인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부족한 글에 친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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