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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2일 00시 53분 등록
나는 행복한 천재입니다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3만 시간에서 5만 시간을 한 분야에 몰입하면 창조적 업적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3만 시간이면 하루 10시간을 10년 동안 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평생 동안 5만 시간 이상을 일합니다 아니 그 이상을 일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그냥 평범함에 그치거나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남습니다.

천재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서운 몰입과 면학이며, 천재들이 남기는 창조적 업적은 흥미를 가지고 무서운 몰입을 하고 인내를 통하여 면학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창조적 업적은 무서운 몰입이 관건이고 또한 무서운 몰입은 평범한 사람에게서 천재성을 끌어냅니다. 천재성은 거대한 일반적 능력이 집중적으로 어떤 특정한 곳으로 분출되어 결정되는 마음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일반적인 우리가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보통에서 위대함으로 가는 가능성과 길을 볼 수 있습니다.

무서운 몰입은 자기가 하는 것이 놀이처럼 흥미가 있고 재미있을 때 나타납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몰입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어린 아기의 노는 모습에서 가장 잘 볼 수 있습니다. 노는 것 하나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몰입합니다. 물론 특성상 오래 지속하지는 못합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집중과 몰입 능력은 자라면서 온전하게 발현되지 못하고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서 없어지거나 거의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교육의 영향 특히 아주 어릴 때 가정교육의 영향이 크겠지만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에 자신이 몰입을 할 수 있다면 성과나 결과에 상관없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합니다.

노동철학자 조안 시울라는 "일의 발견"에서 다른 저자의 책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에서 수츠는 만약 우리가 아무도 일할 필요가 없는 유토피아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결국 일과 유사한 놀이를 발명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목수는 ‘집 짓기 놀이’를 발명했을 것이고, 과학자는 ‘발견 놀이’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집을 지을 필요가 없고, 모든 발견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라 해도 말이다. 수츠는 그들의 유토피아에서는 일하는 활동이 놀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다른 외부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할 일’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놀면서 일하는 대신, 일하면서 놀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거나 일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이 “놀이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놀면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츠의 주장에 따르면, 당신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일하면서 놀 수가 있다. 첫째, 당신은 일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둘째,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주어진다고 가정하면 놀이로서의 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여기에서 가장 잘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놀이로서의 일을 만나게 되고, 놀이이고 여가이고 동시에 삶이 되는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일을 만나게 됩니다.

흥미와 즐거움이 있는 놀이로서의 일을 깊은 내면으로부터 찾고 조금씩 삶의 일부분으로 만들고 나아가 삶이 되게 한다면 일은 무서운 몰입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개발되고 발현되는 것일 수도 있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과 가능성이며 무서운 몰입을 통하여 자신의 천재성을 계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 중 아주 조금의 시간을 떼어 앞으로 나의 일이 될 영역에 투자합니다. 지금은 이 조금의 시간에 몰입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이런 몰입을 하고자 하는 일로 끌어들이고 점차 일상생활과 삶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하여 나의 천재성은 나타날 것이고 충분한 시간의 검증을 거치면 창조적 업적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행복한 천재가 됩니다.



******************** 경기를 마치면서 *************************

아내에게 1차 합격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불면의 밤도 몇 번 세웠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적고자 노트북 앞에 앉은 적도 몇 번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가 급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책에 정리하기도 하고 퇴근하다가 확인할 내용이 있어 흐린 가로등 밑에서 책 내용을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내 안에 이런 뜨거움이 있다는 것을 과제를 준비하면서 알았습니다. 이 느낌과 감정을 놓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책을 읽다 떠오르는 생각이나 마음을 창조적이고 가치 있는 것으로 건져 올리려고 애쓰다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느낄 때 작은 가슴의 설레임도 맛보았고, 책을 읽는 방법도 새롭게 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많이 안아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 보다 웃음이 많아진 아빠를 보았을 것입니다.

규칙도 내용도 좋은 경기였습니다. 선수들도 모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34.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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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2007.03.21 10:21:49 *.133.120.2
합격축하드립니다.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참여한 과정으로부터 기쁨과 희열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지만 아직 저의 독서의 깊이가 얄팍하여 차마 나서지 못하고 있네요 ^^ 저도 언젠가는 한번 꼭 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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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7.03.22 09:58:47 *.155.113.13
이번 글이 너무 좋아서, 이전 글을 찾아 다시 읽었습니다. ^^
내 안에 이런 뜨거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신 것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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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출
2007.03.22 10:40:49 *.72.247.14
Alices님 해보시면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한명석님이 오늘 보내주신 고현정에 대한 단상에 아침이 밝아집니다. 저도 고현정 팬이거든요. 좋은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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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5 19:09:59 *.140.145.63
규칙도 내용도 좋은 경기였습니다. 선수들도 모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웠습니다. - 이 말에 강종출님의 마음이 다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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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2007.03.26 11:49:42 *.76.83.129
글 잘 읽었습니다.

경기를 마치신 후 흘리는 땀의 의미. 그 상쾌한 기분- 이 봄에 새롭게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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