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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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아라
최근 들어, 좋은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의 복잡미묘한 업무에 시달려 자신이 정작 빛을 발휘해야 할 ‘창의성’이란 무대 위에 섰을 때는 그 연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사의 임원은 수요일만 되면 자신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하루 종일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하루 동안 모든 일상의 업무를 제쳐두고, 방에 들어가 조용히 자신과의 대화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놀게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일상을 살펴보자. ‘업무’의 압박에 시달려 생각하기를 멈춘 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더욱 비극적인 사실은, 본인들도 그 사실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회사 임원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더 이상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아직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창의성 없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쉽게 생각하자. 창의성이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이외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로부터 벗어난 환경이 주어져야 하며, 그것이 바로 놀이의 공간이자 놀이의 시간이다. 내가 먼저 놀기를 선택하자. 그 공간과 시간은 주중에 짬을 내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일 수도 있고, 주말에 야외로 나가 뜀박질 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건 내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능한 한 많이 놀자.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나는 말하고 싶다. 많이 놀라고. Robert Fulghum이 쓴 All I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내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란 책이 있다. 그만큼 어릴 적 경험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사람은 생긴 대로 생각하고, 생긴 대로 글을 쓰고, 생긴 대로 행동한다고 했던가? 그리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 창의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것도 버릇이고 습관이다.
놀면서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들이 창의성이란 뼈대의 살들이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은 놀기를 선택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IP *.129.52.54
최근 들어, 좋은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의 복잡미묘한 업무에 시달려 자신이 정작 빛을 발휘해야 할 ‘창의성’이란 무대 위에 섰을 때는 그 연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사의 임원은 수요일만 되면 자신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하루 종일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하루 동안 모든 일상의 업무를 제쳐두고, 방에 들어가 조용히 자신과의 대화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놀게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일상을 살펴보자. ‘업무’의 압박에 시달려 생각하기를 멈춘 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더욱 비극적인 사실은, 본인들도 그 사실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회사 임원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더 이상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아직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창의성 없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쉽게 생각하자. 창의성이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이외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로부터 벗어난 환경이 주어져야 하며, 그것이 바로 놀이의 공간이자 놀이의 시간이다. 내가 먼저 놀기를 선택하자. 그 공간과 시간은 주중에 짬을 내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일 수도 있고, 주말에 야외로 나가 뜀박질 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건 내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능한 한 많이 놀자.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나는 말하고 싶다. 많이 놀라고. Robert Fulghum이 쓴 All I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내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란 책이 있다. 그만큼 어릴 적 경험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사람은 생긴 대로 생각하고, 생긴 대로 글을 쓰고, 생긴 대로 행동한다고 했던가? 그리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 창의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것도 버릇이고 습관이다.
놀면서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들이 창의성이란 뼈대의 살들이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은 놀기를 선택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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