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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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든 이의
가슴을 밟고
일어서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세월
나를 억 누르던
이해할 수 없었던
까닭을...
2
빈 속으로
쓰러진 술병처럼
빈 가슴이
자빠질 때 마다
골 깊은
원한으로 채워진
목소리를
허공 속에
눈물 없이 묻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세월
내 가슴을 두드려
멍들하게 하던
납득 할 수 없어
답답 했던 까닭을...
3.
내 영혼을
태우고
내 육신을
만신창이가 되게 하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지키려 했던
모든 명분과 신념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
4.
이제야,
겨우...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감각에
굴하지 않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어느 이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5.
그것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참되다...
-------------------------------------------------
세상 일이라는 게 바로 ‘나,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이 그들과 달랐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남의 아픔에 민감한 것이, 나의 고통에 둔감한 것이
내 아픔에 민감한 것이고, 남의 고통에 둔감한 것이라는 것을...
한 달 동안 나는
매뉴얼도 외우려하지 않았고 분석하지도 평가하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렇게 일관되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들이 내게 와 살아 있는 목소리로 매뉴얼을 들려주고
스스로를 분석하여 평가하여 주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나는 숨통을 쥐어짜는 능력 있는 전문가 보다
소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그렇게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였으리라.
그들에게 말했다.
" 나는 분명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나는 그저 이 더러운 세상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꿈을
당신들과 함께 꾸고 싶은 것 뿐이다."
우리는 함께 웃었다.
IP *.109.50.48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든 이의
가슴을 밟고
일어서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세월
나를 억 누르던
이해할 수 없었던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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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속으로
쓰러진 술병처럼
빈 가슴이
자빠질 때 마다
골 깊은
원한으로 채워진
목소리를
허공 속에
눈물 없이 묻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세월
내 가슴을 두드려
멍들하게 하던
납득 할 수 없어
답답 했던 까닭을...
3.
내 영혼을
태우고
내 육신을
만신창이가 되게 하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지키려 했던
모든 명분과 신념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
4.
이제야,
겨우...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감각에
굴하지 않고
나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어느 이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5.
그것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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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라는 게 바로 ‘나,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이 그들과 달랐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남의 아픔에 민감한 것이, 나의 고통에 둔감한 것이
내 아픔에 민감한 것이고, 남의 고통에 둔감한 것이라는 것을...
한 달 동안 나는
매뉴얼도 외우려하지 않았고 분석하지도 평가하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렇게 일관되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들이 내게 와 살아 있는 목소리로 매뉴얼을 들려주고
스스로를 분석하여 평가하여 주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나는 숨통을 쥐어짜는 능력 있는 전문가 보다
소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그렇게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였으리라.
그들에게 말했다.
" 나는 분명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나는 그저 이 더러운 세상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꿈을
당신들과 함께 꾸고 싶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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