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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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재미있고, 의미있고, 힘들었던 댓글여행의 끝에 섰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데 지금 당장은 일단 지친 안구와 목덜미에 휴식을 주어야 하는데 이 글을 쓰느라 또 한번 혹사를 시키고 있으니 나도 참 못된 주인인거 같다..^^
몇몇 꿈벗이나 지인들이 원잭의 댓글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 스스로 생각해 봤다. 무슨 목적으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처음 생각과는 달리 꽤 많은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게 되어 스스로도 놀랐다)
1. 무플방지를 통한 소리없는 격려
이번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 아직은 생소한 분들에게 무플방지를 통해 이름없는 관전자가 그들의 글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
2. 이미 친분이 있는 지인들에 대한 응원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따뜻하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좀 더 그들의 재능과 강점을 부각시켜 주고 싶었다. 그들을 더 잘 읽어내고 싶기도 했고..
3. 몰입할 꺼리를 찾다.
선천성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몰입할 과제를 주고 싶었는데 딱 걸렸다. 적어도 나에게 이 정도 꾸준하게 댓글여행을 마친 것은 오랫만에 맛보는 성실한 몰입이었다..^^
4. 댓글은 댓글을 낳는다.
평소의 나는 댓글에 인색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 글도 전반적으로 댓글이 적다. 그래서 결심했다. 먼저 씨를 뿌리자구. 열심히 씨를 뿌리고 나름대로 단기간내에 열매를 거두고 있다. 성공이다..ㅋㅋ
5. 미리 3기 연구원들을 사귀다.
연구원에 지망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내가 좋아할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미스토리 20페이지는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기에 나는 이들은 처음부터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선수를 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오프에서 만나도 금새 친해지고 말할꺼리가 많아지게 될터이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6. 어떤 책이 읽고 싶은지 검증하고 싶었다.
리뷰를 20개 정도 찬찬히 읽어 본다면 그 책을 읽어야 할지 여부는 매우 정확하게 검증이 될 것 같았고 예상대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완의 시대라는 책만이 보류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읽어볼 참이다.
7. 그들의 컬럼을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싶었다.
연구원 지망생들의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인풋으로 삼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앞으로 이야기 할 화두를 얻고 싶었다. 역시 몇 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갈무리 할 수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8. 레이스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다른 형태이긴 했지만 연구원에 응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이런 방식으로라도 그들의 레이스에 동참하는 느낌을 갖고 싶었다. 원래도 방외지사였는데 이제 확실하게 이런 포지셔닝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9. 선생님이 던지신 화두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과정이었다.
왜 연구원에 응시하지 않았니?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처음에는 전혀 답할 수가 없었고 두번째로 물으실 때에서야 간신히 두가지 이유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 스스로도 불완전한 대답이라는 것을 알기에 선생님의 격려를 품에 안으면서도 댓글여행을 통해 끊임없이 나에게 되물었다. 왜 응시하지 않았냐고.. 아직도 완전한 대답은 찾지 못했지만 어렴풋이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
10. 솔직히 하고 싶었고 즐거운 일이었다.
이런 방식의 참여와 반응이 내게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남들보다 조금은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다. 그래서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들과 친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이 여행을 통해서 친구가 된 것이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친구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IP *.140.145.63
몇몇 꿈벗이나 지인들이 원잭의 댓글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 스스로 생각해 봤다. 무슨 목적으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처음 생각과는 달리 꽤 많은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게 되어 스스로도 놀랐다)
1. 무플방지를 통한 소리없는 격려
이번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 아직은 생소한 분들에게 무플방지를 통해 이름없는 관전자가 그들의 글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
2. 이미 친분이 있는 지인들에 대한 응원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따뜻하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좀 더 그들의 재능과 강점을 부각시켜 주고 싶었다. 그들을 더 잘 읽어내고 싶기도 했고..
3. 몰입할 꺼리를 찾다.
선천성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몰입할 과제를 주고 싶었는데 딱 걸렸다. 적어도 나에게 이 정도 꾸준하게 댓글여행을 마친 것은 오랫만에 맛보는 성실한 몰입이었다..^^
4. 댓글은 댓글을 낳는다.
평소의 나는 댓글에 인색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 글도 전반적으로 댓글이 적다. 그래서 결심했다. 먼저 씨를 뿌리자구. 열심히 씨를 뿌리고 나름대로 단기간내에 열매를 거두고 있다. 성공이다..ㅋㅋ
5. 미리 3기 연구원들을 사귀다.
연구원에 지망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내가 좋아할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미스토리 20페이지는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기에 나는 이들은 처음부터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선수를 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오프에서 만나도 금새 친해지고 말할꺼리가 많아지게 될터이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6. 어떤 책이 읽고 싶은지 검증하고 싶었다.
리뷰를 20개 정도 찬찬히 읽어 본다면 그 책을 읽어야 할지 여부는 매우 정확하게 검증이 될 것 같았고 예상대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완의 시대라는 책만이 보류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읽어볼 참이다.
7. 그들의 컬럼을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싶었다.
연구원 지망생들의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인풋으로 삼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앞으로 이야기 할 화두를 얻고 싶었다. 역시 몇 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갈무리 할 수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8. 레이스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다른 형태이긴 했지만 연구원에 응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이런 방식으로라도 그들의 레이스에 동참하는 느낌을 갖고 싶었다. 원래도 방외지사였는데 이제 확실하게 이런 포지셔닝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9. 선생님이 던지신 화두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과정이었다.
왜 연구원에 응시하지 않았니?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처음에는 전혀 답할 수가 없었고 두번째로 물으실 때에서야 간신히 두가지 이유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 스스로도 불완전한 대답이라는 것을 알기에 선생님의 격려를 품에 안으면서도 댓글여행을 통해 끊임없이 나에게 되물었다. 왜 응시하지 않았냐고.. 아직도 완전한 대답은 찾지 못했지만 어렴풋이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
10. 솔직히 하고 싶었고 즐거운 일이었다.
이런 방식의 참여와 반응이 내게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남들보다 조금은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다. 그래서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들과 친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이 여행을 통해서 친구가 된 것이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친구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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