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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 조회 수 1676
  • 댓글 수 8
  • 추천 수 0
2007년 3월 30일 20시 39분 등록
아픈 그대에게...

1

만약에
그대가 내게 길을 묻는다면...


우리의 머리 속,
어딘가의 누군가는
탈출을 꿈꾸고
환상적인 모험으로
부적응을 옹호한다.

우리의 머리 속,
또 다른 한 켠의 누군가는
인내를 외치며
비장한 미래를 준비한다.

가끔씩, 그들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뒷모습 때문에

우리 속의 하나는
도피자가 되고

또 다른 하나는
창조적 부적응자가 된다.

차이가 있다면
한 사람은 패배에 대한
자존심을 보상하기 위해
다른 길을 택했고

다른 한 사람은
안전한 삶속의
불행한 자신을 버리기 위해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2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선택은
미래에 대한 신념과
과거에 대한 환멸이 주는 확신이다.

오늘,

그대가 선택하려 하는 새 길이
누구에 의해서 였는지,

눈빛으로
내게 묻고 있다면
시간이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가슴으로 말하고 싶다.


3
그가
누구라도 좋다.
하나는 고통스런 자아를
조금은 더 달래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생의 의미를 지키게 해 줄 테니까...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어디에도
더 나은 세상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우리의 꿈이나 정열이나
이상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가진 것으로
버틸만한 세상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그대가 꿈꾸어야 할 것은
자신이
살만한 세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만한 세상이 되도록
굳건히 버티어 설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꿈꾸는 곳은 볼 수 없지만
꿈꾸는 곳으로 가고 싶은

우리 자신들은
언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지는 않겠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자신을 바꿀 수는 있다는 거 말이다....
IP *.10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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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30 23:18:25 *.129.52.47
이 글 보고 힘 나서 답글 남깁니다...

... 잊지 않고 있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려하며,
결국 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뀌겠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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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3.30 23:55:43 *.75.166.86
^^
우리 서로 위안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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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3.31 22:53:35 *.215.117.37
"자신이 살만한 세상이 되도록
굳건히 버티어 설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
옳커니 바로 이것입니다.
역씨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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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3.31 23:27:28 *.75.166.86
^^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게 되어서요...
위안이 됐음 해서요,
그래서 서툴지만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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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2007.04.01 01:37:50 *.155.7.86
그분덕에 저도 오늘, 위안을 받는군여.
다시 들어와보길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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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7.04.01 09:58:56 *.233.202.213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것, 이 세상을 버티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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顯山
2007.04.01 22:15:41 *.147.17.183
그날, 형이 내 어깨를 잡지 않았다면 그렇게 울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승오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울지 않았을 거야.

다음 날, 아침 부은 눈을 보다가 웃었어. 울길 잘했다. 백산 형 옆에서 울길 잘했다.

형,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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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4.02 12:51:27 *.46.151.24
골이 깊다는 것은 산이 높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견디어내면 그만큼 가치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내가 아는 너는 그냥 사는대로 생각할 사람은 아니야
자신의 생각대로 살고 싶어하고 또 능력있는 사람이다.

힘 내라 ! 힘!

문요한 선생님 이야기처럼 마음 속에 있는 에너지를 꺼내서 ...
적극적인 거부(견디고 극복해 내는 것)를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물가에 서 있을 때 네가 내게 메세지로 힘을 주듯이
나도 네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싶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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