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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일 12시 57분 등록
스승님 만나뵈면...

1.
저는 3 월부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스승님께서 그러셨습니다

“ 좋아? ”

제가 대답하기를
“괜찮습니다.” 그랬습니다.

아마도,
제가 하는 일과 저에 대해 알고 있는 점으로 미루시어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2

새롭게 일을 시작 한다면 항상 과거를 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만 새 직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새 직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직장을 옮겨서만 해야 하는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한 시즌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나 시즌도 그럴 것 같습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오늘 속의 자신을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알기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경험이 되고 경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오늘 속의 자신에게 편견과 불안을 주고 있다면
‘왕년에..’ 라는 그 생각은 아마도 불편한 심기와 불안한 관계를 만들고
미래를 망치는 것일지도 모름니다.
나의 몸은 현실 속에 있는 데 마음이 과거 속에 있다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
‘할 만 하니?’ 하시는 스승님의 걱정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새 일을 시작했는데 초짜가 좋고 나쁘고 있겠습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뭐... ' 그런 겁니다.

무엇이든 잘 해야 좋은 감정이 생기는데
잘 할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


그러자 스승님께서
‘네 직책에는 갈등이 있어야 한다 ’
하셨습니다.

중간 관리자,

‘하면 주겠다’ 와 ‘주면 하겠다’의 사이에서

‘적게 주고 더 많이 시키려는 생각’과
‘적게 하고 더 많이 받고 싶은 생각’을 조정한다는 것은
갈등이 많은 일입니다.

제 생각으로 중재란,
‘최소한의 것을 주고 최대한의 것을 받으려는’
양자간의 관계를 조정해 주는 것이
합의를 위해 양보하는 것 같은 손실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긍정적인 관계로 구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 나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좋고
손해가 되면 나쁘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뿐이다’라고...


4

다음 번에
스승님을 만나뵈면 그렇게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갈등을 하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라고

그 때 스승님 표정이 그러실지 모르겠습니다.
저 만치 허공 어딘가에 시선을 두시다가
눈을 감으시면서...

“음~... 그래...”

그러시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시는 모습을
해주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IP *.10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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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4.01 22:38:25 *.128.229.88
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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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
2007.04.02 05:44:56 *.224.156.207
백산아우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
나도, 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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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7.04.03 08:48:55 *.109.50.48
스승님!
마음은 스승님을 따라 천리를 쫓아갔습니다.
몸은 돈을 따라 황사 사이를 비켜다니고 있습니다. ^^

운제 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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