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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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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8일 22시 06분 등록
올챙이는 엄마가 그립다

산아래 텃밭 가는 길에 작은 물웅덩이가 있습니다.
개구리알과 도룡뇽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갔더니 작은 올챙이들이 헤엄을 치고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몇 번 계속 산을 오르내렸는데, 아이들은 그 물웅덩이곁을 떠나질 못합니다.
그곳은 그늘진곳이라 그랬는지 올챙이들도 아직 작았습니다.
텃밭 근처에 어르신들이 물을 받아두는 커다란 빨간 고무통속에도 도룡뇽 알이 가득합니다.
한곳에는 올챙이들로 가득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 그런지 제법 큽니다.
지난 목요일에 아이들의 성화에 올챙이 몇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심어놓은 모종들이 잘 있는지 자꾸만 마음이 쓰여 밭에 가 보았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산길로 접어드는데 저쪽에 물웅덩이가 보입니다. 근처는 비쩍 마른 소나무들이 비탈에 서 있을뿐입니다.
“엄마, 그런데 올챙이 엄마들은 다 어디갔어?”
딸아이가 갑자기 묻습니다.
“어~ 그러니까... 응 개구리들은 다 겨울잠을 자고 있을거야..”
엄마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개구리들은 다 어디서 살어?”
“어~ 그러니까... 개구리들은 알을 낳아 놓고 다 자기동네서 살고...”
“엄마, 지금은 봄이잖아 그러면 개구리들도 겨울잠에서 깨서 나오는 거잖아...
그런데 왜 올챙이 엄마들이 없는거야?“
“올챙이들은 엄마가 보고싶겠다”

무심하게 던지고 저만큼 걸어가는 딸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얼른 따라 걷습니다.

저 물속에 알을 낳은 개구리는 어딨지요?
올챙이들 , 엄마가 보고 싶겠지요?
제 딸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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