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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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시인 심순덕 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늘 물으셨다.
“밥 먹었니?”
난 건성으로 대답했다.
가끔은 짜증 냈다.
‘매일 먹는 밥, 그런 걸 뭐 매번 물어보나.’
건성도 짜증도 엄마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엄마는 늘 물으셨다.
“밥 먹었니?”
그냥 으레 하는 질문이라 여겼다.
아니었다.
나이 서른 둘 먹고서야 알았다.
“밥 먹었니?”,
그냥 질문이 아니었다.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회사 다니고,
책 쓰고,
연애하면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매일 저녁에 만나는 엄마는 늘 물으신다.
“밥 먹었니?”
들을 때마다
엄마 마음이 가슴에 박힌다.
IP *.147.17.183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시인 심순덕 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늘 물으셨다.
“밥 먹었니?”
난 건성으로 대답했다.
가끔은 짜증 냈다.
‘매일 먹는 밥, 그런 걸 뭐 매번 물어보나.’
건성도 짜증도 엄마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엄마는 늘 물으셨다.
“밥 먹었니?”
그냥 으레 하는 질문이라 여겼다.
아니었다.
나이 서른 둘 먹고서야 알았다.
“밥 먹었니?”,
그냥 질문이 아니었다.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회사 다니고,
책 쓰고,
연애하면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매일 저녁에 만나는 엄마는 늘 물으신다.
“밥 먹었니?”
들을 때마다
엄마 마음이 가슴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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