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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09시 23분 등록
전세계 인구 65억 명이 모두 1인 기업가

전세계 인구 65억 명이 모두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에 대한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우리 인간은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진 기계나 로봇과는 다르게 65억 명이 전부 서로 다르게 생겼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 잘 할 수 있는 일과 즐기는 일이 저마다 다 다르다.

이에 나는 묻고 싶다. 왜 굳이 우리는 기계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기술의 발전은 우리로 하여금 각 개인이 생산자임과 동시에 소비자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우리의 정체성을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한 프로슈머(pro+sumer)로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숨은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우리는 기계와의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 텐데 말이다.

우리는 기계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인재가 되기를 선택하자. 그런 의미에서 리프킨이 던진 경고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떤 위험요소가 감지될 때에야 비로소 인생은 커다란 목표와 위대한 선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When there is a "clear and present danger" life brings a great purpose and a great choice) 그렇다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인재’라 불리는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나는 그 해답을 구본형의 코리아니티 312쪽과 313쪽에서 찾으려 한다.

이 시대의 새로운 인재는 첫째,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둘째, 취미를 직업화 해 유일함을 무기로 삼는다는 점. 셋째, 매일 학습하는 습관이 몸에 베여 있고 넷째, 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의 단순 반복업무를 기계가 담당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게 하자. 그리고 우리는, 보다 창조적인 일을 계발해 그저 만들어진 대로 살기 보다 나 스스로 만들어놓은 알에서 깨어 나오자.

모두가 비즈니스의 황금률로 믿어왔던 ‘80/20’의 법칙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80/20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상, 즉 롱테일 현상이라는 게 대세를 이룰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사소한 80%가 중요해져 시장의 중심이 머리에 해당하는 소수가 아닌 꼬리에 해당하는 다수로 움직여가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평범할 수가 없다. 틈새 제품이 존재하고, 틈새 시장이 각광을 받듯, 우리 모두는 틈새 기업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리프킨은 비록 새로이 생성되는 일자리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나는 비현실적 요소가 다분할지라도 다소 낙관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근로자 집단을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할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 자신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멋진 1인 기업가로 부르고 싶은 것이다.
IP *.6.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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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09 09:36:38 *.99.241.60
저도 동감입니다.
아마 리프킨이 암울하게 그려놓은 것은
그만큼 더 분발하라는 격려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번 남해모임때
2기 도명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80대 20이 10대 90으로 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10%에 속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하여 모였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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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7.04.09 10:15:03 *.122.138.93
오윤님이 말씀하신 "비현실적 요소가 다분할지라도 다소 낙관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밝음, 긍정적, 낙관적, 희망적" 이란 단어를 빼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세상을 될까요? 세상을 이끌어 가는 힘은 80 혹은 90의 다수가 저마다의 '밝고 공정하며 윤리적' 주관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의 세상이 다소 비현실적일지라도, 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낙관적으로 살 수 있도록 힘이 되고 활력이 되는 글 많이 써주십시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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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9 14:23:34 *.70.72.121
막내야! 사고력이 아주 대단하다. 글을 읽으며 사부님의 흐믓해하실 표정이 자꾸만 연상되더구나. 한 번 일에 빠지면 사정없이 몰입해 들어갈 사람으로 느껴졌지... 그대 구석구석의 모든 '틈'들을 다 열어보이도록.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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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07.04.09 17:01:43 *.6.5.155
영훈님: 한 사람의 동감만 있어도 나는 이 글에 뿌듯합니다. 그렇다고 이 글에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좀 더 갈고 닦아 완성도 높은 글을 만들어봐야겠어요 ^^ 크리스 엔더슨의 롱테일 경제학,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재우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90%의 현실과 10%의 환상이 모여
인생은 꿈이 된다고 믿으니까요. 그래도 아직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현실세계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놓을까에 대한 내공은 많이
부족합니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니님: 네, 막내 여기 있습니다! ^^ 과찬이십니다.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될지 고민하다가
밤만 새고 그러네요. 조금씩 '틈'을 다 열어보이도록 노력할께요^^
일단, 노래 5곡 부터 외우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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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10 12:14:30 *.39.179.237
간결하지만 오윤답게 알차다. 별 4개. 처음에 글을 전개하는 소재를 발굴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조금 더 매끄럽게 한다면 별 다섯개는 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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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07.04.10 19:58:18 *.6.5.237
별 다섯개를 향해 치열하게 고민할께요 ^^ 그리고 어제 해주신 말씀들
고이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사실 가슴으로 글을 쓸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글 쓸 그 날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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