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賢雲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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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까지 알고 있었던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100% 틀렸음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나는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딛기가 무척 망설여진다. 말하기도 망설여진다. 내일이면 오늘 믿고 있는 이 사실이 또 거짓임이 드러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완전한 지성이 있을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만약 있다면 그 지성을 향한 첫걸음은 우리 자신의 세계관과 다른 이들의 세계관을 탐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그 믿음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동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잘못된 세계관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물음을 진지하게 던져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좀 들여다보아야 한다. 『엔트로피』에서도 제레미 리프킨은 기계론적 세계관의 태동과 한계를 지적하기 위하여 그 원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그 이전의 세계관까지 점검하며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성찰하였다.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자신의 세계관을 성찰하기 위하여 이 작업을 해 볼 일이다.
소설가 하일지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430일 동안이나 진지하게 사색하고 성찰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돌아보아야 나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그건 아닐 테지. 하지만, 쉽지도 않을 테지. 이미 30여 년 동안이나 나를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으니까.
연구원이 되어 가장 먼저 들었던 말들이 ‘희석이 네 자신을 찾아라. 이전 것을 다 버려라’는 말이었다. 이 화두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읽게 된 『엔트로피』는 하나의 방법을 가리켜 주었다. 그것은 내 안에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나에게 강요한 패러다임이 어떠한 것인지 돌아보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힘들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글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날려버리기 위하여 노력할 때다. 내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더딘 발걸음이지만 의미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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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까지 알고 있었던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100% 틀렸음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나는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딛기가 무척 망설여진다. 말하기도 망설여진다. 내일이면 오늘 믿고 있는 이 사실이 또 거짓임이 드러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완전한 지성이 있을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만약 있다면 그 지성을 향한 첫걸음은 우리 자신의 세계관과 다른 이들의 세계관을 탐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그 믿음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동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잘못된 세계관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물음을 진지하게 던져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좀 들여다보아야 한다. 『엔트로피』에서도 제레미 리프킨은 기계론적 세계관의 태동과 한계를 지적하기 위하여 그 원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그 이전의 세계관까지 점검하며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성찰하였다.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자신의 세계관을 성찰하기 위하여 이 작업을 해 볼 일이다.
소설가 하일지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430일 동안이나 진지하게 사색하고 성찰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돌아보아야 나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그건 아닐 테지. 하지만, 쉽지도 않을 테지. 이미 30여 년 동안이나 나를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으니까.
연구원이 되어 가장 먼저 들었던 말들이 ‘희석이 네 자신을 찾아라. 이전 것을 다 버려라’는 말이었다. 이 화두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읽게 된 『엔트로피』는 하나의 방법을 가리켜 주었다. 그것은 내 안에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나에게 강요한 패러다임이 어떠한 것인지 돌아보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힘들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글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날려버리기 위하여 노력할 때다. 내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더딘 발걸음이지만 의미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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