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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 조회 수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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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0일 09시 26분 등록
두 눈을 부릅뜨고...

1

짙은 안개,
등이 굽은 거대한 다리는
절반의 모습으로

모호한 안개속,
물빠진 갯 벌위로
허리숙여 절반의 모습을 묻었다.

미래라는 짙은 안개,
웅크린 가슴으로
고개 숙인 삶의 하루는

다가오는 앞날의
희미한 희망을 찾아
힘겨운 한 걸음 지친 발을 내딛는다.

2

어차피
앞 날이 안개속을
나아가는 것처럼
불안한 몸부림에 다름아니라면

차라리
기쁜 꿈을 꾸며
몇 발자욱 가까운 내일로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하루를 사는 재주이고
꿈꾸는 미래를 향한 지혜는 아닐지...

3

그래,,
그냥 그렇게

오늘 속에서는
한 걸음만 더...

미래를 위해서는
오늘 하루만 더...

온 가슴과 온 몸으로
내 딛는 확실한 믿음을
삶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4

누군가 아픈 몸짓으로
“어디로 가야 하나요...?”
내게 묻지만

내가 오로지 대답하는 한 마디는
“앞으로,, 한 걸음씩... 두 눈을 부릅뜨고,.....“


그 한 걸음은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고통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니다.

그저
삶이 숨쉬는
살아있음에 ‘일부’
일상의 하루 일뿐이다.


------------------------------------------
“보이는 것은 같지만 느끼는 것은 다르다.”


안개 낀 바다위에 누운 다리를 넘으며...
IP *.10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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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4.10 10:55:26 *.254.127.22
그 한 걸음은 무엇일까요?
그 무엇이라 이름만 있을 뿐 그 무엇도 될 수없는 것같아요.
연관되어진 상황에 맞게 불리어질 뿐이지요.
그것에 기쁘다 슬프다 고통이다 즐거움이다 생각하며 마음이끌리어 살아가는 가봐요.
그래도 오늘 한발만 더 나가고 내일 한발 더나간다면 보다 더 좋은 삶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수행자 구도자 처럼 살아보려고 마음두지만 쉽지않는 봄날의 유혹이 함께합니다.
모처럼 제마음 두드리는 좋은글 만나서 참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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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0 23:44:51 *.70.72.121
불안한 몸부림에 다름아닌 것을 주저하고 있노라니 내 옆에 꿈 벗(교정이라고)이 저를 확 밀어 처넣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두꺼운 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으악!~) 번지!~하고 뛰어내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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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2007.04.11 00:05:14 *.103.178.228
백산님께서는 이제 도인의 경지를 넘어 선인이 되셔야 합니다.
해탈하십시요.
그동안 수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수행자의 토굴에서 이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아직까지 불안한 몸짓으로 모호한 안개가 걷히길 마냥 기다리시는가요? 지금까지의 세월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타인의 모범으로 거듭나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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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4.11 11:29:17 *.46.151.24
'헛되고 헛되도다 '

모든 부와 영예를 누렸던 솔로몬이 한 말입니다.

미래를 알수 없는 것은 자연의 섭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의 지혜
하루를 사는 것은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아무도 미래를 지배할 수 없으니
오늘과 어떻게 더불어 살려고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

모호한 미래가 알 수 없다면 간단하게, 그냥 결정하면 되죠
마치 우리가 10년 계획을 세우듯...

다만 소유를 위한 계획이 아니라
존재를 위한 계힉이기를 희망하는 거죠...

댓글을 달아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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